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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 공식 출범.. 시진핑 "역사적인 순간"

바람아님 2016. 1. 17. 00:23
뉴스1 2016-1-16

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이 16일 개소식을 열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AIIB 개소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지금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그 뜻을 이룬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AIIB는 시 주석의 제안에 따라 만들어진 국제금융기구로서 아시아 역내 국가들의 인프라 투자자금 지원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 개소식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 ⓒ AFP=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 개소식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 ⓒ AFP=뉴스1

 

시 주석은 또 "AIIB 설립은 세계경제에도 중요한 의의가 있다. 아시아엔 막대한 인프라 정비 자금 수요가 있다"면서 AIIB 설립 배경을 설명한 뒤, AIIB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세계경제 성장 촉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중국은 앞으로 더 많은 국제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중국을 비롯한 57개 회원국은 AIIB 설립을 위해 총 1000억달러 규모의 자본금을 출자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의 지분이 약 30%에 이르러 주요 안건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시 주석은 이날 행사에서 중국이 출자한 AIIB 자본금과 별도로 5000만달러 상당의 '프로젝트 준비 특별기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AIIB 회원국 대표들은 이날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을 초대 이사회 의장으로, 그리고 진리췬(金立群)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 회장을 초대 총재로 각각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