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經濟(內,外)

美 금리인상시 韓 수출 전선에도 타격?

바람아님 2015. 1. 22. 21:52
[이데일리 2015-1-22 일자]]

국제금융시장 불안, 수출감소로 연결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인한 수요요인뿐만 아니라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수출감소라는 가시적인 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초부터 그렉시트 불안감과 스위스중앙은행의 유로화 하한선 폐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결정 등 국제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이벤트들이 연이은 상황에서, 금융불안을 수출감소와 연결지어 설명한 것.

한국은행은 22일 ‘직·간접 무역연계성을 통한 해외충격의 우리라나 수출입 파급효과 분석’을 통해,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먼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글로벌 유동성 감소 등 해외 금융시장 충격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는 직접무역결합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무역관계 연계성을 설명하는 직접 수출결합도가 높은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이 가장 높은 그룹에 속하며, 러시아, 미국 등이 두 번째 그룹이다. 특히 올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글로벌 유동성이 미국으로 쏠리면 우리나라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또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에 펀드멘탈이 취약한 신흥국에 대한 수출도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위축될 수 있다. 보고서는 금융불안의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신흥국 중 금융불안이 우리나라 수출 감소로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국가는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브라질, 인도 등 이들 국가의 통화가 급락할 경우,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여파가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

최문정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해외 경제 충격이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때, 글로벌 경제부진이 직접적으로 수출 부진과 연결되지만, 국제시장 금융불안이 상시화된 시기에 미국금리상승과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이 수출 감소와 연관성이 높다”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출렁이면 우리나라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수출 감소에 대한 영향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