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房/풍경사진

지금 도림천에는...

바람아님 2013. 3. 10. 17:11

 

지금 도림천에는...

 

한겨울 관악산 두터운 눈 녹은물 졸졸 흐르는  도림천을 오랫만에 찾았다.

내 여행에 언제나 함께하는 애마를 닦고 조이고 기름쳐 윤이 반짝 반짝 나게

하여 도림천 찾는 발걸음을 한층 밝게 한다.

 

보라매공원까지는 아직도 도시하천의 모습을 완전히 벗지 못하여

군데군데 공사 하느라고 여기 저기 파 헤쳐져 있지만

상류는 어느 계곡 부럽지 않은 맑은 물이 흐르고

옛날 고시촌과 서울대생들이 많이 살아서 그런지 천변에는

의례 쌍쌍이 앉아 젊음의 푸른 꿈들을 가꾸어 가는 정겨운 모습, 

통키타에 멋진 아리아로 계곡을 덮는다.

 

귀로에 보라매 공원과 돔경기장 그리고 목감천을 둘러 보는 재미도 있었다.

 

 

교각 사이로 난 자전거길이 시원하다

 

안에서 보는 산책객들의 표정이 밝다

 

 

 

 

 

길가에 앉아 통키타로 흥을 돋우고

 

죽 늘어선 교각은 어느 궁전기둥 부럽지 않네

 

왕버들 등에 올라탄 저 아가씨 명당 잡았구만

 

어느 노천카페 부럽지 않은 호숫가

 

목감천 산책길은 언제나 만원 

 

징검다리 건너며 동구밖 돌다리 생각나네...

 

봄바람타고 하늘을 날으는 비행기도 산뜻하고 

 

돔구장 지붕을 씌웠으니 함성소리 들릴날 멀지 않은듯 

 

안보는 사이 길가에 심은 나리도 불쑥 올라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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