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캄보디아에서도 아동 성매매는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누구나 몇십 달러만 내면 쉽게 어린아이들을 살 수 있다. 이 같은 아동 성매매는 캄보디아의 아동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율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성매매로 HIV에 감염되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5∼6세 아이들까지 성매매… 성매매촌 ‘스바이팍’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스바이팍은 ‘성매매촌’으로 불린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성매매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한때 정부 차원에서 이곳을 없애려고 시도했으나 현재까지도 마을 사람의 70% 정도가 성매매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곳에서 아동 성매매가 성행한다는 점이다. 성매매 아동들을 구출하는 캄보디아 단체 AIM(Agape International Missons) 관계자는 “성매매 여성의 35% 정도는 4∼18세 미성년자이고, 심지어 5∼6세도 많다”며 “차를 타고 마을 입구에 가면 ‘어떤 소녀를 원하냐’고 물어온다, 마치 상품을 고르듯 원하는 나이대의 소녀를 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전 세계에서 온 ‘손님’들이 스바이팍을 찾고 있다.
![]() |
캄보디아 프놈펜 근교의 스바이팍에서 아이들이 성매매를 하던 업소의 모습. |
자티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조차 정확히 알지 못한 채 하루에도 몇명의 손님을 상대했다. 3년 전 구출된 뒤 현재는 한 종교단체의 보호를 받으며 지내고 있지만,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어두운 방 안에 혼자 있는 것과 남성을 무서워하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사춘기가 되면서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그때’의 일을 말하거나 기억을 떠올리는 것조차 두려워하기 때문에 인터뷰는 지난달 자티를 보호하는 단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졌다.
◆아동 성매매는 세계가 같이 해결해야
자티의 사례처럼 성매매 업소에 팔려온 아이들은 심리적, 신체적으로 큰 상처를 받는다. 아이들을 방에 가둔 채 제대로 음식을 주지 않고 폭력을 행사하거나, 아파도 제때 치료해주지 않는 일이 태반이다. 성매매를 하는 아이들의 30% 정도는 HIV에 감염되고, 이로 인해 목숨을 잃는 이들도 많다. 아이들은 누구에게 전염된 것인지도 모른 채 무방비로 에이즈에 노출된다.
![]() |
경찰과 AIM 활동가들이 캄보디아 프놈펜 근교 스바이팍의 성매매 업소에 갇혀있던 아이들을 구출하고 있다. |
![]() |
스바이팍의 아동 성매매 업소 문을 따고 있는 경찰과 AIM 활동가들. 아동 성매매 업소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로 문을 잠그고 운영한다. AIM 제공 |
한 활동가는 “때때로 폭력조직이 활동가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일도 있다”며 “위험하다고 느낄 때도 많지만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구조활동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 성매매는 캄보디아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캄보디아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아시아와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손님이 오고 있는 만큼 지구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놈펜=김유나 기자 yoo@segye.com
'生活文化 >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재자 무가베 대통령의 젊은 부인 '수렴청정' 시사 (0) | 2015.11.25 |
---|---|
아내 성폭행범 살해 후 성기 잘라..'엽기적 복수' 인니 발칵 (0) | 2015.11.24 |
[실험영상] ‘아무도 몰랐다’ 바지 벗고 홍콩거리 활보한 모델 (0) | 2015.11.22 |
명문대 여대생들 ‘홀딱’ 벗고 누드사진 촬영 왜? (0) | 2015.11.21 |
[중국話] 무려 8명의 남편을 둔 여성..사연은? (0) | 2015.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