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2월에 서서

바람아님 2016. 2. 29. 00:04

 

 





2월에 서서 / 海島  이우창


 
때 아니게 찬 바람이 겨울 이름을 부르게 한다
얼굴 전체에 찬 기운이 샤워를 한다
코끝에서 겨울 고드름이 운동을 한다


오늘도 달력을 바라보며 세월을 지우고 있다
어서 한달을 보내어 한장을 뜯고 싶어 한다
한장 만큼 가볍게 계절을 보고 싶어 한다


오가며 꽃마당에 피어날 꽃 자리를 살핀다
거센 땅 속을 어서 들고 나오란다
봄의 이름이 피어 나기를 기다린다


입춘과  설날을 멀리 뒤에 두고 길을 걷는다
한날 하루에 겨울 이름을 달고 있다
겨울을 보는 눈초리가 부드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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