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버린 세상 / 芯 九 올해는 이상한 장마가 시작 되었다. 장마가 시작 됐다 하는데 비는 안오고 하늘만 잔뜩 찌푸린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기온도 예년 이맘때 보다 훨씬 높아 낮과 밤의 온도차가 연일 10도 이상을 웃돈다.그런 가운데 어제 그제는 비가 한줄금 내리고 달구어졌던 대지를 식혀줘 다소 기온이 낮아 지는가 했는데 오늘은 또 강열한 햇빛이 내려 쬐고 간간히 푸른 하늘도 보여 준다.왜 이럴까? 우리 어린시절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이 뚜렷하고 초가집 울타리옆에 만든 작은 꽃밭의 꽃들도 제 각각 피는 시기가 달라 봄부터 가을까지 늘 꽃이 피어 있었는데 요즘은 외래종도 많이 들어 왔지만 꽃이 피는 시기가 따로 없어 보인다.가을하늘 높고 푸른곳에 하얀 뭉게 구름 유유히 떠가고 신장로 길옆엔 코스모스 만발 한 곳에 고추잠자리 하늘 높이 날아 올랐었는데 유월부터 코스모스꽃이 피고 벌써 부터 고추 잠자리가 떼지어 편대 비행을 한다.서해 해수 온도가 3.5도나 높아 졌다고 한다. 그바람에 동해안에서만 잡히던 오징어가 서해안 전역에서 잡힌단다. 오징어의 대명사인 울릉도 이곳에도 요즘은 오징어가 없어 오징어 잡이 배들이 모두 서해안으로 옮겨 조업을 하고있다. 그 바람에 오징어를 먹이로 하는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상괭이(돌고래 일종)가 우리나라 서해안 일대에 약 3만여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를 먹이로 하는 상어가 백령도 앞바다까지 와서 서식한다.왜 이럴까? 이 모두 인간이 자초한 것이다. 예전에는 하느님만이 세상을 관리 하신다 믿었는데 나하나 쯤이야 하는 이기심이 자기 자신을 하느님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 얘기다. 산업혁명이래 수많은 국가들이 산업화를 위해 화석연료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인간의 문명화가 이를 보태어 빠르게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구촌에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존재한다. 모두다 지구환경을 생각해야 한다 하는데 가장 잘사는G2국가를 비롯해 가장 못사는 아마존과 아프리카 화전민까지 나하나쯤으로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 일까? 온 지구촌이 불덩이에 쌓이는 날까지? 이러한 지구에 희망이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되는 내가 염세주의자 인가? 어제 저녁 TV에서 한 과학자는 해수 온도 상승과 관련하여 이런말을 했다. 지구의 멸망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생애중 큰 변화를 맞이 하게 될것이라고 그 큰 변화라는게 무얼까? 아! 머리속이 복잡하다. 더이상 이런 생각은 말아야겠다. 여름날 한줄금 소나기가 쓸고 지나가면 물이 흐르지 않던 냇가에 물이 넘쳐나 통나무 걸쳐 논 나무다리 떠내려 가고, 천둥치면 무서워 엄마 치마폭에 숨어들었던 시절 비 개고 나면 여기저기 만들어진 물웅덩이에서 고기잡느라 법석을 떨고 동네사람 모두 모여 떠내려간 통나무다리 다시 만들던 그곳, 햇볕 좋은 봄날이나 바쁜 농사일 대충 끝난 칠월 좋은 날 날잡아서 일손 놓고 모두 모여 냇가에서 철렵하던 그곳 그곳이 가고 싶다.
♪ 떠난날을 위한 엘레지/SBS엘레지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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