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가을 사랑

바람아님 2016. 9. 29. 23:16

 

 




가을 사랑 / 주응규



단아한 용모의 매무새
눈이 부시도록 고와서
울렁이는 가쁜 숨결을
가눌 길 없어라 
 

물물이 솟구쳐나는
애끓는 사랑을
곱다시 달이고 있는  
다소니


내 가슴에 사리살짝
엎지른 사랑


난데없이 불타오르는
이내 가슴은  
화르르 단풍 듭니다


먼 듯이 가깝고
긴 듯이 짧아서
못내 아쉬운
가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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