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가을편지

바람아님 2016. 10. 13. 05:28
 


 





가을편지 / 이정규


 
청명한 하늘 아래 사색의 계절은
진실한 자연속에
채색되어 가는 가을 잎새를 보며
그리운 사람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
붉게 노을진 석양의 풍경 속으로 동화되어


은은한 향기가 풍기는 찻집에 앉아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다면
내 삶의 길목에서
하늘 거리는 코스모스는 풍요로움을 알았으니
가을속의 주인공이 되었고


가을 들판길을 솔바람 따라 걷다가
은빛 억새풀 하나 꺾어
홀로 선 허수아비 곁에 두어
별빛이 없는 어두운 밤이 와도 외롭지 않은
정다운 벗으로 연줄을 맺어 주었으니



지금 내 사랑 하나 그리운것은 어쩌나


가을편지 속에
묵향의 향기처럼 정이 묻어나는 고운 사연이
기쁨과 행복으로 느낄 수 있다면
이 마음 예쁜 단풍잎되어
맑은 아침 이슬처럼
인생의 향기를 그대에게만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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