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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 예언 "미국의 '마지막' 대통령은 흑인"?

바람아님 2016. 11. 12. 00:05
조선일보 : 2016.11.11 12:07

바바 반가 / Photo: Wikimedia

지난 1996년에 사망한 한 불가리아의 눈먼 예언자 할머니가 생전에 미국의 9·11 테러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대통령 당선,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집단 ‘이슬람 국가(IS)’의 득세 등을 ‘예언’했다?

적중률이 85%였다는 이 예언가 할머니 바바 반가(Baba Vanga)가 죽기 전에 했던 “미국의 마지막 대통령은 흑인”이라는 말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10일 보도했다.

1911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 예언자는 ‘발칸 반도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도 불렸다. 그는 폭풍우에 휩쓸려 시력을 잃었고, 이후 자신에게 예언 능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 세계 수많은 부호·정치인 등이 그에게 조언을 구했고, 그는 1996년 85세로 숨지기 전까지 수많은 ‘예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언가는 생전 미국 대통령에 관한 ‘예언’도 했다. 그는 “미국 제44대 대통령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일 것이며, 그가 바로 미국의 ‘마지막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의 취임 뒤 커다란 경제적 위기가 닥쳐올 것이다. 모두 대통령에게 희망을 걸겠지만 그는 실패할 것이고, 미국 내 남북 간 갈등만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 Sky News

그러나 바바 반가는 “‘세상을 뒤집을 인물’이 나타나 영원한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쉽게도 이 인물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이 밖에도 바바 반가는 1989년에 “두렵도다, 두려워! 미국인들은 거대한 ‘강철 새’의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2001년 9·11테러는 모두 납치된 민간 여객기에 의한 공격이었다.
또 “2016년, 유럽은 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일부에선 이것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를 예견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유럽연합은 1993년에 창립했다. 또, “2043년에는 무슬림이 유럽을 정복할 것”이라고도 말했다고.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IS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냐고 해석한다.

바바 반가는 먼 미래에 관한 예측도 했다. 그는 “2130년에는 외계인의 도움으로 인류가 물속에서 살 수 있을 것이고, 3005년에는 화성에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점에 이 ‘발칸의 노스트라무스’의 생전 발언에 주목하는 것은, 그가 “아프리카계 흑인이 미국의 마지막 대통령”이라고 했기 때문.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대통령은 내년 1월20일에 공식 취임한다. 그래서 호사가들은 그전에 미국과 세계에 ‘큰 변고’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