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과 불을 막는 군복은 왜 못 만드나 (조선일보 2017.08.18 김성현 기자) 전쟁에서 살아남기ㅣ메리 로치 지음|이한음 옮김|열린책들ㅣ352쪽|1만6000원 적진을 수색하던 도중에 갑자기 배탈이 난다면? 웃자고 하는 농담이 아니다. 아프리카 동쪽의 사막 국가인 지부티의 미군 기지에는 '설사 임상시험'을 벌이는 연구실이 있다. 선적용 컨테이너를 개조한 이 연구실에서 3500명이 세균의 감염 경로와 치료법을 실험한다. 미국 여성 과학 저술가인 저자는 "설사병 예방과 치료 분야에서 이뤄진 주요 발전에는 대부분 미군이 관여했다"고 말한다. 군사 과학 서적이라고 하면 미사일이나 스텔스 폭격기만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소재들은 회고록 작가와 역사가에게 넘기련다'라고 서문에서 단언한다. 대신 잠수함에서는 답답해서 잠을 제대로 자는지, 총알과 불을 막아주는 군복은 왜 만들지 못하는지 같은 기상천외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 나선다. |
들뢰즈와 비트겐슈타인 독서에는 기술이 필요한가 (조선일보 2017.08.18 채민기 기자) 어려운 책을 읽는 기술 다카다 아키노리 지음·안천 옮김|바다출판사ㅣ216쪽|1만5000원 책 읽는 데 '기술'이 필요할까. 일본의 현대사상 평론가인 저자는 "그렇다"고 답한다. 독서는 문자의 해독이 아니라 저자의 생각을 이해하는 지적 활동이기에 체계적인 공략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주 구체적이다. 독서노트를 만들고 메모하는 방법부터 도저히 이해 안 되는 책을 포기하는 기술까지 나온다. 그런 책은 일단 '재운다'.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꽂아두고 지내다 보면, 독자의 지식이 추가되고 책의 존재가 사고를 계속 자극해 다시 읽고 싶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고 한다. 예시로 나오는 '어려운 책'이란 대부분 들뢰즈나 비트겐슈타인 같은 철학 거장들의 저서다. 그런 책을 기술까지 배워 가며 읽어야 할까. "명저를 이해하는 것은 많은 사람이 평생 도달할 수 없는 지점에 서서 세계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므로 그 의의는 대단하다." |
**. "다산 정약용의 독서법"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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