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꽃샘추위

바람아님 2018. 4. 11. 07:56




꽃샘추위 / 다감 이정애


조용하던 찬 바람이
여행 준비하더니
이내 차에 올라앉는다


어디로 가려는지
누구랑 가려는지
아무 말 없이 덥석 앉더니
요란스럽게 코를 곤다


봄꽃 마중 길에
뜻하지 않던 눈꽃도
다시 올 날 기약 없이
잠자리에 눕는다.








   

'生活文化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일락 향기   (0) 2018.04.14
인생은 여행 중입니다  (0) 2018.04.12
아낌없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자  (0) 2018.04.07
엄마의 보물  (0) 2018.04.05
쉬고 싶은 남편 말하고 싶은 아내  (0) 2018.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