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교통사고로 죽은 부부의 아들은 이제 겨우 생후 4개월이 됐다.
중국 신경보 등 외신은 2013년 3월 냉동 배아를 병원에 남기고 교통사고로 사망한 선제, 류시 부부의 아들이 부모가 죽은 지 4년도 더 지난 지난해 12월에 태어났다고 13일 밝혔다.
기적 같은 일이 가능했던 건 냉동배아 덕분이다. 선제, 류시 부부는 결혼한 지 2년이 지난 2013년 체외수정으로 아기를 낳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병원에 냉동 배아를 보관하고 이를 아내의 몸에 착상하기로 예정한 날짜를 5일 앞두고 사망했다.
[중앙일보] 2018.04.13 15:41
선제와 류시의 부모들은 지난 3년간 자식들이 죽기 전 병원에 남긴 냉동 배아 4개에 대한 소유권을 되찾기 위해 법정 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몇 차례의 재판 끝에 배아 보호권을 인정받았고 지난해 1월 라오스에서 대리모를 구해 수정에 성공했다.
마침내 지난해 12월 9일 광저우에 있는 한 병원에서 부모가 죽은 지 4년 만에 아들이 태어났다. 류시의 친정어머니 후신셴은 외손자에게 톈톈(甛甛)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톈톈은달곰하다는 뜻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부드럽게 부르는 중국의 애칭이다.
톈톈의 외할머니 후신셴은 “톈톈의 눈이 내 딸과 많이 닮았다”면서도 “전체적으로는 톈톈이 아빠를 더 닮은 것 같다”고 감회를 밝혔다.
톈톈의 조부모들은 손자에게 출생의 비밀을 어떻게 알릴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 했다. 톈톈의 할아버지 선시난은 “톈톈이 클 때까지는 부모가 외국에 있다고 얘기할 생각”이라 말했다. 이어 “톈톈은 다른 아이들에게 있는 부모가 없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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