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할머니

바람아님 2018. 7. 13. 08:24




할머니 / 元花 허 영옥


 
늦가을 하늘나라 가신 할머니
찬바람 불어오니 더 그립다
 
어린 시절 할머니는
장독대에 물을 떠 놓고 비셨다
 
내 손주 어디 가서 꽃으로 잎으로 보이게  해달라고
 
아직도 선명한 그 모습
하늘에서도 아직 그렇게 소원을 하실까
 
노을을 바라보며

처량히 할머니 소리를 내 보지만

 
조용한 침묵 속에

단풍 하나가 대답이라도 하듯 발아래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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