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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벌어지는 빈부격차… 교육의 불균등부터 줄여라

바람아님 2018. 9. 2. 09:39

(조선일보 2018.09.01 신동흔 기자)


세계불평등보고서2018세계불평등보고서2018
파쿤도 알바레도, 토마 피케티 등 지음/ 장경덕 옮김|글항아리|472쪽|2만2000원


1980년 미국 하위 50% 임금소득자들은 전체 소득의 21%를 벌었다.

이는 상위 1% 집단의 두 배 정도였으니 꽤 살 만했다.

하지만 30여 년 뒤 현재는 상위 1%가 소득의 20% 이상을 가져가는 반면,

하위 50% 몫은 절반 수준인 13%로 쪼그라들었다.


'21세기 자본'의 토마 피케티를 비롯해 세계 경제학자 100명이 국가별 통계를 인용해

미국뿐 아니라 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부(富)의 불평등한 분배가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북미와 아시아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20세기 초 이래 빈부 격차는 1980년대까지 빠른 속도로 줄었다가, 1990년대 이후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냉전 종식 이후 자본주의 국가들이 긴장의 끈을 늦췄는지도 모른다.


한국 사례는 저자들이 이용한 'WID.world'에 가면 나온다. '세계불평등 데이터베이스'다.

한국은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12.3%, 상위 10%가 44.2%의 부를 차지한 상황(2011년 기준).

책은 정부가 미래에 투자하고, 교육 기회의 불균등을 줄여야 한다고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