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9.04.25. 03:20
구소련 키로프급 빼곤 최대 전함.. 中, 최대 20척까지 건조할 계획
지난 23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중국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 관함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탑승했던 난창(南昌)함은 미·일 등의 관심을 모았던 최신예 중국판 이지스함으로 처음으로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난창함은 055형(型)으로 불리며 만재 배수량이 1만2000~1만3000t에 달해 아시아 최대의 구축함으로 불린다. 2차 대전 이후 건조된 세계 각국 전투함 중 구소련의 키로프급(핵추진)을 제외하곤 최대라는 평가도 받는다. 한·미·일 3국의 이지스함 만재 배수량이 8400~1만t인 데 비해 2000t 이상 크다.
난창함은 중국 전투함 중 가장 강력한 무장도 갖추고 있다. 우선 미사일을 발사하는 수직발사기(VLS)를 112기 장착하고 있다. 이는 기존 중국판 이지스함 052D형의 64개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적 함정과 항공기, 잠수함,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다양한 미사일을 탑재한다. DH-10 함대지(艦對地) 순항미사일은 최대 1500~2000㎞ 떨어진 지상 목표물을 10m 이내의 정확도로 타격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 540㎞인 YJ-18A 함대함(함대지) 미사일은 미 항모 전단 등을 정확히 때릴 수 있다.
난창함은 종전 중국 함정에 비해 레이더 전파를 덜 반사하도록 스텔스 설계도 많이 도입했다. 하지만 미국의 줌월트급 같은 본격적인 스텔스함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난창함의 수직발사기는 우리 세종대왕급 이지스함(128기)을 제외하곤 미·일 이지스함보다 많은 숫자다. 미국의 주력 이지스함인 알레이버크급은 90~96기, 일본 아타고급 이지스함은 96기의 수직발사기를 각각 갖추고 있다.
장착한 미사일 종류도 난창함이 한·미·일 이지스함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레이더 성능과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 등은 미·일 이지스함보다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난창함과 같은 055형 함정을 최대 20척까지 건조할 계획인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지난해엔 2척을 동시에 진수해 미국 등을 놀라게 했다.
전문가들은 055형이 중국 항공모함 호위 함대의 중추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의 한 중국군 전문가는 "중국은 055형과 구형 052D형 구축함 등 강력한 방공 및 지상 타격 능력을 갖춘 함정들로 호위 함대를 구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4척 이상 보유할 중국 항모들을 미 항모 전단 등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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