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9.08.24 이한수 Books팀장)
이한수 Books팀장
'중국인의 이유'(당신의서재)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중국 칭화대와 베이징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1989년 삼성전관(현 삼성 SDI)에 입사해
오랜 기간 중국 업무를 한 '중국에서도 인정한 중국통'이라고 책날개에 적었습니다.
중국 사람은 이런답니다. "네 말이 맞는데, 그래서 뭐?"
한국 사람은 자신이 옳고 상대는 틀리다는 이분법적 논리를 갖지만,
중국 사람은 내 말이 맞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잘 풀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여긴다네요.
일본과 갈등이 불거지면서 일본을 알자는 책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론의 고전(古典)인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 을유문화사와 연암서가에서 각각 새로 나왔습니다.
'국화(평화)'를 사랑하면서도 '칼(전쟁)'을 숭상하는 일본인의 이중성을 파고듭니다.
한국·중국·일본인의 사고방식은 참 다르네요.
굳이 키워드를 꼽자면 한국은 선비, 일본은 사무라이, 중국은 상인 아닐까요.
오래전 만난 일본 언론인이 말했습니다.
"일본·중국·한국 세 나라 사람 중에 자기 진심을 대놓고 얘기하는 사람은 한국 사람뿐"이라고요.
사무라이는 적을 공격할 마음을 들키면 큰일입니다. 웃는 낯으로 대하다가 결정적 순간을 노려야지요.
상인도 속마음을 내놓으면 손해입니다. 진심을 숨기다가 가능한 한 비싼 값으로 팔아야지요.
선비는 옳고 그른 것에 목숨을 바칩니다. 부정적 측면만 있는 건 아닙니다.
옛날에는 '진짜 선비[眞儒]'와 '썩은 선비[腐儒]'를 구별했습니다.
썩은 선비는 자기만 옳다고 주장합니다.
진짜 선비는 다원적 사고로 결정적 순간에 결단합니다.
중국인의 이유 2019.07.11/ 252 p/ 18,000원 | |
국화와 칼 (일본 문화의 틀) |
이번 가을에 "일본의 역사"를 테마로 책을 읽을만한 책들
일본은 악어다 책소개 :
지은이가 바라보는 일본은 '악어'가 지니고 있는 이미지와 비슷하다. 강력한 보호막과 이빨, 날카로운 발톱과 지구력이 강한 체질, 거기에 남들은 알기 어려운 이중성과 양면성으로 무장한 미소와 눈물… 이처럼 일본은 악어의 힘과 지혜를 두루 갖춘 최강자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지은이는 분석한다. 그러나 '소름이 끼치는 오싹함과 때로는 머리가 절로 수그러지는 경외심의 복잡한 감정의 교차' 속에서도 지은이는 일본의 약점 또한 놓치지 않는다. 완벽한 아날로그 사회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디지털화의 장애, 딜레마가 연속되는 딜레마, 기업형 사회의 폐해 등이 그것. 그렇다면 이러한 악어와 서식지를 같이 하고 있는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 선택은 여러 가지가 있다. 악어와 공존을 위해 악어새가 되든지, 강력한 힘으로 악어를 사냥하든지, 아니면 악어의 웅덩이를 떠나는 것 등등. 하지만 지은이는 이들 방법 중 어느 것도 한국에 있어 선택 가능한 방법이 아니라고 말한다. 지은이가 제시하는 방법은 이렇다. 일본에 대한 쓸데없는 선입견이나 가당찮은 희망적 사고를 버리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일본을 바라보자는 것. 그리고 이를 전제로 우리가 일본을 내부로부터 변혁시킬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바람직한 동반자로서의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알라딘 제공] | |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훈련된 외교관의 시각으로 풀어낸 에도시대 이야기) (머니투데이 2017.10.03)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훈련된 외교관의 시각으로 풀어낸 에도시대 이야기) http://blog.daum.net/jeongsimkim/28247 책소개 :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는 일본의 근대화 성공에 기여한 ‘축적의 시간’이자 ‘가교의 시기’로서의 에도시대에 주목한다.에도시대에 어떻게 근대화의 맹아가 태동하고 선행조건들이 충족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 주제이다. 그 과정에서 단순한 외양外樣을 넘어 그 이면에 자리한 자본, 시장, 경쟁, 이동, 통합, 자치, 공공이라는 근대성의 요소가 어떻게 ‘수용·변용·내재화’를 거쳤는지 나름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한 분석에는 저자가 직업 외교관으로서 일본을 바라본 시각이 작용하였다. 외교관의 세계에는 “유능한 외교관은 모든 분야에 대해 조금씩은 알아야 하고, 한 분야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다방면에 관심을 갖고 전체적 흐름을 읽어내는 능력을 중시하는 외교관의 직업적 특성을 강조하는 것일 터다. 한 사회를 구성하는 각 분야의 총합적 상호관계를 통시적DIACHRONIC·공시적 SYNCHRONIC 종횡으로 엮어내어 세계사적·지역적 좌표 속에서 이해의 틀을 구성하는 그러한 총합적 이해의 틀에는 생활문화사적 접근이 중요한 요소로 내포되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세계사 … 일본, 유럽을 만나다 http://blog.daum.net/jeongsimkim/37465 책소개 : 우리의 역사를 알고자 한다면 타자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폐쇄적인 역사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대항해시대가 촉발한 도전과 기회의 역사에서 조선과 일본이 어떻게 다른 길을 걸었는지 살펴보며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형성하는 기본 틀을 만든 대항해시대 일본과 유럽의 농밀한 교류의 역사를 훑어내는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세계사』. 그동안 피상적이나 단편적으로만 알려졌던 근세 초기 일본과 유럽의 만남을 생생하게 전하는 다채로운 역사적 사건과 그를 세계사적 맥락에서 조망하는 배경 설명으로 복잡하고 어렵게만 여겨지던 유럽의 역사를 대항해시대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머릿속에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일본 제국은 왜 실패하였는가? (태평양 전쟁에서 배우는 조직경영) / 박철현 옮김/ 주영사/ 2009년 |
(도쿠가와 시대에서 2001년까지) 현대일본의 역사 | 앤드루 고든 김우영역 이산 656쪽 | 하버드 대학 역사학과 앤드루 고든 교수가 도쿠가와 시대부터 2006년까지 일본의 약 200년간을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정리한 매력적인 일본의 근현대사 입문서. 이 책은 일본인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왔는지, 지금의 일본은 어떻게 해서 형성되었는지를 아주 쉽게 설명해준다. 일본의 평범한 사람들이 ‘일본’이라는 나라를 점점 의식해가면서 자기의 꿈을 향해 살아가면서 겪는 행복과 불행도 이야기한다. | |
(일본의 양심이 보는) 현대 일본의 역사인식 | 나카츠카 아키라 박맹수역 모시는사람들 309쪽 | “일본의 양심”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가 80년 연구 인생의 공력을 담아, 현대 일본인의 역사 인식을 비판적으로 해부한 책. 일본인이 침략사를 사죄하지 않는 이유는 애초부터 스스로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는 잘못이 없다는 확신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그러한 인식이 자리잡게 된 것은 역사의 진실을 “가르치지도 않고, 배우지도 못하였기” 때문임을 논증한다. 그 질곡, 왜곡, 위조, 은폐의 역사는 1850년대 메이지 유신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 |
(일본 전직외교관이 말하는) 일본의 역사 인식 | 도고 가즈히코 조윤수역 역사공간
197쪽 | 이 책은 외교관 출신인 도고 가즈히코가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일본은 왜 주변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계속하는가?” “왜 교과서에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가?” “왜 일본은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정직하게 바라보지 않고 망언을 계속하는가?” 등 의문에 대해 답한 책이다. 총 3장으로 구성하였으며, 영토문제와 역사인식 문제를 분석하면서 새로운 일본의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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