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020.04.22. 16:52
하지만 자본주의 부활의 예언가로 몰려 처형된 콘드라티예프
올해 세계경제가 1929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세계 경제성장률 -0.3%)를 겪을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거의 90년 만에 역대급 불경기를 직면하게 됐다는 소리다.
미국의 주가 폭락과 실업률은 그 전조 증세를 보여주고도 남는다. 3월 16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가 전날보다 12.93% 하락해 대공황 때 하루 최대 하락률(-12.82%) 기록을 깼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 전 4% 수준이던 미국 실업률은 4월 17%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JP모건은 20%,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32%까지 내다봤다. 대공황 직전 3% 수준이던 미국 실업률이 25%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소름끼칠 정도로 유사하다.
최장기 경기파동의 발견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악화가 대공황 때만큼 장기화할 것인지에 대해선 의문부호를 붙일 만하다. 그래도 단기적 충격만큼은 대공황 시절에 필적한다. 그렇게 돌아온 공황의 공포 앞에서 이러한 장기 사이클을 예측했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사나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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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티에프의 진짜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그가 사회주의자였다는 것만큼은 분명하지만 마르크스주의자였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그는 끝까지 소련을 택했고 학문적 본분에 충실하게 살다 억울한 죽음을 맞았다. 만일 그가 서방으로 망명했다면? 역사에서 가정법은 금기시되지만 콘트라티에프의 경우엔 그 비교 대상이 존재한다. |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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