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1. 12. 02. 17:00
욕정 때문에 지옥에 떨어진 연인들
커다란 흰 천에 감싸인 남녀가 서로 부둥켜안은 채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어둡고 캄캄한 허공을 떠돌고 있다.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 아리 셰퍼(Ary Scheffer)는 단테와 베르길리우스가 지옥에서 파올로와 프란체스카의 망령을 만나는 장면을 그렸다. 두 인물의 얽힌 몸이 만든 대각선 구성은 그림에 역동적인 운동감과 함께 불안정한 분위기를 부여한다. 두 눈을 감은 프란체스카는 연인의 어깨와 등을 두 팔로 꼭 붙들고 있고, 고뇌에 찬 표정의 파올로는 오른팔로 그녀의 팔을 잡은 채 왼팔은 이마에 대고 있다. 남자의 가슴과 여자의 등에 난 희미한 칼자국은 죽음에 이르게 된 사연을 암시한다. 두 연인의 유령은 왜 지옥의 암흑 속을 정처 없이 표류하는 것일까?
https://news.v.daum.net/v/20211202170056725
기독교와 섹스의 불편한 관계 [김선지의 뜻밖의 미술사]
기독교와 섹스의 불편한 관계 [김선지의 뜻밖의 미술사]
욕정 때문에 지옥에 떨어진 연인들 커다란 흰 천에 감싸인 남녀가 서로 부둥켜안은 채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어둡고 캄캄한 허공을 떠돌고 있다.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 아리 셰퍼(Ary Scheffe
news.v.daum.net
'文學,藝術 > 아트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된 하루 버틸 수 있는 건, 오늘 뜬 저 태양 덕분[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13> (0) | 2021.12.05 |
---|---|
노먼 록웰과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움직이는 미술/송화선] (0) | 2021.12.04 |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05] 사라지고 없는 이들을 위한 기념비 (0) | 2021.12.01 |
1970년대生 中 화가 첸케-디즈니 만화를 캔버스에 옮긴 듯한.. (0) | 2021.11.27 |
어떤 죽음[이은화의 미술시간]〈190〉 (0) | 2021.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