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2. 02. 08. 03:01
입춘을 지내면 묵은 빨래를 하게 된다. 장밋빛 뺨의 인형 같은 여자아이가 의자 위에 올라서서 빨래하는 법을 보여준다. 테이블 위에 물이 흥건한 걸 보니 제법 열심히 조물거린 모양이다. 손빨래란 고된 노동이 틀림없는데, 봉긋한 뽕소매에 섬세한 레이스를 두른, 풍성한 빨간 드레스를 입고 비누를 쥐고 있으니 빨래도 순식간에 사랑스러운 놀이가 된다. 이는 19세기 후반,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 주로 여성들의 일상을 동화처럼 예쁘게 그린 그림으로 대중과 평단 모두의 인정을 받았던 화가 조지 던롭 레슬리(George Dunlop Leslie·1835~1921)의 전형적인 작품이다. 당대 최고의 평론가였던 존 러스킨은 레슬리가 ‘영국 소녀시대의 달콤함’을 그려냈다고 격찬했다.
https://news.v.daum.net/v/20220208030153617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14] 소녀의 빨래와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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