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사진칼럼

[신수진의 마음으로 사진 읽기] [12] 아버지와 아들

바람아님 2022. 2. 12. 08:41

 

조선일보 2022. 02. 11. 03:01

 

눈길을 걷는 두 사람, 아버지와 아들이다. 모자를 눌러 쓰고 두툼한 외투를 입은 부자의 뒷모습이 언뜻 정겹게도 힘겹게도 보인다. 어느 쪽일까? 날이 흐려 그림자도 없으니 한낮인지 해질 녘인지도 도통 알 수가 없다. 아버지의 등짐은 무거운지 가벼운지, 아들의 얼굴은 야위었는지 통통한지, 집에서 나오는 길인지 돌아가는 건지… 정답 없는 질문들이 사진의 깊이를 더한다.

 

뒷모습은 스스로도 확신하기 어려운 것이라던 미셸 투르니에가 옳았다. 어쩌면 그래서 뒷모습은 매번 끝이 정해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만든다. 오늘은 발을 맞춘 듯 단단하게 내디딘 발과 가볍게 들린 발꿈치의 절묘한 타이밍이 나를 사로잡는다. 아이가 부럽다. 저렇게 나의 뒤를 지켜봐 주며 말없이 함께 걷는 아버지가 계시면 아무 걱정이 없겠다.

 

https://news.v.daum.net/v/20220211030138230
[신수진의 마음으로 사진 읽기] [12] 아버지와 아들

 

[신수진의 마음으로 사진 읽기] [12] 아버지와 아들

눈길을 걷는 두 사람, 아버지와 아들이다. 모자를 눌러 쓰고 두툼한 외투를 입은 부자의 뒷모습이 언뜻 정겹게도 힘겹게도 보인다. 어느 쪽일까? 날이 흐려 그림자도 없으니 한낮인지 해질 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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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사 1631-1945 

저자        최인진

출판        눈빛 | 1999.4.12.

페이지수   504 | 사이즈 확인 중

판매가      서적 품절

 

 

 

 

한국사진사(양장본 HardCover) 

저자        박주석

출판        문학동네 | 2021.11.30.

페이지수   592 | 사이즈 197*266mm

판매가      서적 49,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