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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특집-튤립축제] 100만 송이 튤립이 미소짓네요

바람아님 2022. 4. 13. 07:06

월간 산 2022.04.12 09:44

 

임자도 튤립, 축제는 취소됐으나 관람은 가능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여름방학 때 친구 외갓집이 있는 목포에 놀러갔다. 살림집은 목포에 있지만 외갓집 식구들 삶의 터전은 임자도라는 섬이라고 했다. 목포에서 배를 타고 꼬박 네 시간을 가야 했다. 가는 뱃길은 그림이었다. 신안의 크고 작은 섬들을 헤치며 지나가는 길은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우리를 데리고 간 친구 외삼촌은 뱃머리가 행여 엉뚱한 방향으로 향할까 잠시도 키를 놓지 못했다. 다닥다닥 붙은 무인도들 때문이었다.

 

1988년엔 뱃길 네 시간, 이젠 3분

여름의 임자도 전장포는 고즈넉했다. 혈기왕성한 대학생들이 빈 섬에서 할 일은 많지 않았다. 한낮엔 나지막한 산에 올라 드러누운 채 아무 생각 없이 서해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을 바라보다 내려와선 포구 근처 허름하기 이를 데 없는, 10분에 50원하는 당구장에서 놀았다. 해가 지면 별이 빼곡한 바닷가로 나가 좀처럼 가늠이 되지 않는 미래를 이야기하며 잔을 기울였다.


https://news.v.daum.net/v/20220412094439665
[신안특집-튤립축제] 100만 송이 튤립이 미소짓네요

 

[신안특집-튤립축제] 100만 송이 튤립이 미소짓네요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여름방학 때 친구 외갓집이 있는 목포에 놀러갔다. 살림집은 목포에 있지만 외갓집 식구들 삶의 터전은 임자도라는 섬이라고 했다. 목포에서 배를 타고 꼬박 네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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