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2. 05. 07. 00:00
우주 비행사들의 인터뷰를 읽은 적이 있다. 이들 중 많은 이가 우주로 책을 가져갔다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그들 중 누구도 책을 한 장도 읽지 못했다는 게 더 인상적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그들을 사로잡은 뜻밖의 풍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지구’라는 텍스트였다.
거대한 우주 속에 놓인 작고 허약한 지구를 본 순간, 많은 우주인이 아기를 처음 품에 안은 엄마처럼 가슴이 미어지는 감정을 느꼈다. 지구에 사는 인간 개개인이 연결된 존재이며, 모든 생명체의 비극이 지구에 영향을 끼친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그렇게 귀환한 우주인 중 많은 이가 환경주의자가 됐고 보편적 인류애를 강조했다.
https://news.v.daum.net/v/20220507000028085
[백영옥의 말과 글] [251] 나의 지구에게
[백영옥의 말과 글] [251] 나의 지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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