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삶의 향기] 렘브란트와 베토벤

바람아님 2022. 5. 10. 05:38

 

중앙일보 2022. 05. 10. 00:18

 

10여 년째 애착을 갖고 강의하는 교양 교과목이 하나 있다. 교과목명은 거창하다 못해 오만하기까지 한 ‘음악의 원리’. 고대 로마 원로원 의원이자 철학자였던 보이티우스(477~524)의 동명 저술 『음악의 원리(De institutione musica)』를 그대로 차용했지만, 중세 음악의 철학적 배경뿐만 아니라 이론과 실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이 저술과 이 교과목의 내용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 강의는 그저 서양 고전음악의 실제적 원리를 알기 쉽게(수강생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들었지만) 설명할 뿐이다. 수강생 대부분이 악보를 읽을 줄 안다고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추상적인 음악의 구성 원리를 말로 설명하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니 음악에 앞서 미술 작품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고 ‘몸이 백 냥이면 눈이 구십 냥’이라 했듯이 ‘듣는 것’보다 ‘보는 것(직접 경험하는 것)’이 무언가를 이해하기에 훨씬 쉬운 길이니까.


https://news.v.daum.net/v/20220510001831098
[삶의 향기] 렘브란트와 베토벤

 

[삶의 향기] 렘브란트와 베토벤

10여 년째 애착을 갖고 강의하는 교양 교과목이 하나 있다. 교과목명은 거창하다 못해 오만하기까지 한 ‘음악의 원리’. 고대 로마 원로원 의원이자 철학자였던 보이티우스(477~524)의 동명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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