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2.09.15. 00:53
지난해 캐나다에 사는 한국 교포가 자신의 딸과 손주라며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길거리에서 한쪽 가슴을 드러낸 채 수유를 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인파가 붐비는 곳도, 그렇다고 외진 곳도 아닌 카페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당당하게 수유를 하고 있었다. 배경에 찍힌 행인들도 이상야릇한 시선을 보내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어쩌면 당연한 것 같은 이 장면을 한국사회에선 좀처럼 보기 힘들다. 지난 한 해 1년간 모유 수유를 하면서 직접 마주한 현실이다. 모유만 고집하는, 심지어 젖병도 거부하는 아이와 외출할 때 수유가리개는 필수였다. ‘젖먹던 힘까지’란 말이 있을 정도로 아이는 온 힘을 다 쓰느라 땀을 뻘뻘 흘리는데 한여름에도 보자기 같은 이 물건을 뒤집어쓰고 있는 건 그야말로 고역이었다.
https://v.daum.net/v/20220915005306553
[노트북을 열며] 여자의 가슴은 죄가 없다
[노트북을 열며] 여자의 가슴은 죄가 없다
지난해 캐나다에 사는 한국 교포가 자신의 딸과 손주라며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길거리에서 한쪽 가슴을 드러낸 채 수유를 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인파가 붐비는 곳도, 그렇다고 외진 곳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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