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음악칼럼

‘파파’ 하이든, 유쾌한 마음으로 행복한 선율을 빚다

바람아님 2023. 3. 4. 01:12

중앙SUNDAY 2023. 3. 4. 00:22

민은기의 클래식 비망록

하이든과 모차르트는 18세기 말 유럽에서 가장 명성이 높았던 두 작곡가다. 활동했던 시기와 지역이 같을 뿐 아니라 주력했던 음악 분야도 관현악과 오페라로 같다. 그래서 이 둘은 항상 비교의 대상이다. 결과는 당시나 지금이나 모차르트의 완승이었지만. 사실 하이든으로서는 조금 억울할지도 모르겠다. 그 자신의 음악적 재능이나 역사적 업적 역시 웬만한 음악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출중했으니 말이다. 음악사의 최고 장르인 교향곡 뿐 아니라 현악 4중주의 틀을 확립시켜 “교향곡의 아버지”라고 불리고 “현악 4중주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그다.

같은 시공간에서 끊임없이 비교를 당하면 서로를 싫어하거나 질투했을 만도 한데 하이든과 모차르트는 음악사에서 보기 드물게 사이가 좋았다. 종종 서로의 집을 방문해 음악을 같이 연주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을 정도다. 놀라운 재능에 쇼맨십까지 넘쳤던 모차르트가 화제를 독차지하는 바람에 하이든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였지만, 그래도 하이든은 “사람들은 내가 천재적인 재능이 있다고 말하지만 그는 나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면서 모차르트를 칭찬했다. 모차르트 역시 “내가 현악 4중주를 작곡하는 진정한 방식을 배운 사람이 바로 하이든”이라며 하이든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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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하이든, 유쾌한 마음으로 행복한 선율을 빚다

 

‘파파’ 하이든, 유쾌한 마음으로 행복한 선율을 빚다

━ 민은기의 클래식 비망록 하이든과 모차르트는 18세기 말 유럽에서 가장 명성이 높았던 두 작곡가다. 활동했던 시기와 지역이 같을 뿐 아니라 주력했던 음악 분야도 관현악과 오페라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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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호프너가 그린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의 초상화(1791). [사진 사회평론]

 

현악4중주에 참여한 하이든, 작자 미상(18세기 후반). [사진 사회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