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2023. 3. 10. 13:50 수정 2023. 3. 10. 15:15
녹색연합 야생동물기록단(5)-담비
*편집자주: 3월 3일은 세계야생동물의 날이다. 기후위기 시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은 지구의 모든 생명에게 절박한 현실이다. 녹색연합과 한겨레교육문화센터가 세계야생동물의 날을 맞아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기획 취재한 결과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
정말일까 숲의 제왕 ‘호랑이를 잡는다’는 포유동물이 있다. 담비다. 50cm 남짓한 몸뚱이와 복슬복슬하니 몸통보다 커 보이는 꼬리. 보기엔 귀엽지만 야수적 본성은 그 어떤 동물에도 뒤지지 않는다. 백두대간 생태계 먹이사슬의 정점에 올라선 동물이다. 과거 한반도 야생 생태계를 지배했던 호랑이처럼 거대한 송곳니는 없지만 협동하는 지혜를 가졌다. 악화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백두대간 산줄기 전체를 누비며 먹잇감을 사냥한다. 이들의 활발한 행보는 산림 생태계가 복원됐다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마주치면 비명 대신 탄성이 나올 법한 생김새부터 뜯어볼수록 진국인 선한 영향력까지.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녀석들의 이름은 노란목도리담비다.
담비는 20세기 중후반 한국에서 사라진 호랑이나 늑대, 표범 대신 생태계 조절자 역할을 한다. 서식지 인근 수십 킬로미터를 이동하며 고라니나 멧돼지를 잡아먹는다. 현시점에서 한반도 내 대형 초식동물의 유일한 천적이라 할 수 있다. 열매의 씨앗을 자신의 배설물에 담아 광범위하게 퍼뜨리기도 한다. 100㎢를 행동반경 삼아 먹이 활동을 하는 담비는 존재만으로 숲의 건강과 다양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담비는 한국 야생 생태계에서 생물다양성을 유지해주는 우산종인 동시에, 먹이사슬에서 중추 역할을 하는 핵심종이다.
담비는 계속해서 생태계 조절자 역할을 하며 한국 야생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까? 아니면 완전히 사라져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처럼 ‘담비 도심 인근에서 출몰하던 시절’같은 말로 남고 말까?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있다.
https://v.daum.net/v/2023031013500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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