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2023. 3. 20. 17:01
①삼성, 레인보우로보틱스 콜옵션 확보…M&A 가능성도
신성장동력 로봇 사업 총력
원천 기술로 만들어진 로봇개 'RBQ'
편집자주 - 1980~90년대 현대와 삼성은 한국 재계 1~2위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두 그룹은 사업은 영역이 확연히 달랐다. 삼성은 빠르고, 가벼운 전자제품이 주력이었다. 이른바 경박단소(輕薄短小)다. 반면 현대는 중후장대(重厚長大)했다. 무겁고, 큰 배나 자동차가 그룹 대표상품이었다. 90년대에 들어서자 이 영역 구분이 깨졌다.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는 반도체를 양산했다. 삼성자동차(현 르노코리아) SM5가 도로 위에서 소나타와 같이 달렸다. 두 회사가 지키고 뺏는 전면전을 펼치기 직전 IMF 사태가 터졌다. 삼성은 자동차를 현대차는 반도체를 내줘야 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 두 회사가 다시 미래 주력 사업을 놓고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이번엔 지키고 뺏는 싸움이 아니다. 이번 전장은 아직 무주공산인 로봇이다. 지금은 인간처럼 두 발로 걷는 로봇이 아니라 개처럼 사족보행을 하는 '로봇개' 개발 전쟁의 서막이 오른 단계다. 과거와 또 다른 점은 해외경쟁자다. 예전엔 기술에선 앞선 일본, 서구 선진국이 경쟁상대였다. 이번엔 중국 기업들이 현대와 삼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은 비슷한 로봇개를 10분의 1 이하 가격에 만들어 팔고 있다. 현대와 삼성, 중국기업들이 치열한 로봇개 시장 주도권 싸움을 시작했다. |
미래 성장 동력으로 '로봇'을 꼽은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돌입했다. 기술력 있는 로봇업체 지분을 잇달아 확보하며 인수합병(M&A)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있다. 이 로봇 회사는 국내 최초로 이족보행 로봇을 개발한 데 이어, 현재 현대로템과 군용 사족보행 로봇, 일명 '로봇개'를 제작하고 있다. 연내 첫 로봇 출시를 앞둔 삼성이 이 로봇 회사와 어떤 협업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https://v.daum.net/v/20230320170113198
[현대·삼성·중국 로봇개 싸움]삼성도 탐냈다…원천 기술로 무장한 '로봇개'
[현대·삼성·중국 로봇개 싸움]"공장부터 전쟁까지 활용"…현대차 로봇개 뜬다
아시아경제 2023. 3. 20. 17:00수정 2023. 3. 20. 17:17
②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
#카니발, K9을 생산하는 기아 광명 공장. 늦은 밤 네발 달린 로봇개가 공장 안을 뚜벅뚜벅 걸어다니며 순찰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개 '스팟'이다. 스팟은 계단은 물론 사람이 지나다니기 어려운 좁은 길도 막힘없이 통과한다. 눈으로 확인이 힘든 사각지대나 위험 지역까지 열화상 카메라로 감지한다.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나 화재 발생 가능성, 출입구 개폐 여부 등 정보를 수집해 본부에 실시간 보고한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6월 세계 최고 로봇 회사로 꼽히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품었다. 약 1조원을 투입해 이 회사 지분 80%를 사들였다. 현대차가 30%, 현대모비스는 20%, 현대글로비스가 10% 등 총 60%를, 정의선 회장이 약 2390억원 사비를 들여 20%를 인수했다.
https://v.daum.net/v/20230320170021145
[현대·삼성·중국 로봇개 싸움]"공장부터 전쟁까지 활용"…현대차 로봇개 뜬다
[현대·삼성·중국 로봇개 싸움]韓 안방 파고드는 中…값싸고 사용자 친화적
아시아경제 2023. 3. 20. 17:01
③유니트리의 4족보행 로봇개 'Go1'·'B1' 체험기
360도 방향 자유전환…계단 오르고 낮은 포복에 점프까지
中 대량생산 시설 갖춰…주문 후 2개월 내 도착
가격 저렴…'모듈형' 주문시 다리관절 모터 제어 가능
"로봇개 몸통은 플랫폼…센서 등 탑재물 기술싸움 될 것"
삼성과 현대차가 이른바 '로봇개'로 불리는 4족보행 로봇에 대규모로 투자하면서 관련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로봇개는 안보·산업·휴먼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먹거리다. 중국은 일찌감치 정부 주도로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며 글로벌 강자로 떠올랐다. 우리나라에서도 가격이 저렴하고 타 기기와의 호환성이 좋은 중국 로봇개를 찾는 곳이 늘고있다. 중국 로봇개가 어떤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항저우에 위치한 로봇업체 유니트리(Unitree Robotics)가 만든 로봇개 'Go1'과 'B1'을 데리고 산책에 나서봤다.
중국 로봇개는 글로벌 시장에서 낮은 가격과 기술 개방적 전략으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로봇시장에서 후발주자라 무리한 기술개발 보다는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건설사에서 중국산 로봇개를 적극 활용하고 있고 조만간 소방 분야에서도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중국 로봇의 경쟁력은 정부의 든든한 지원 덕이다. 중국 정부는 2015년 '중국제조 2025 계획'을 발표하고 로봇을 10대 핵심 산업으로 지정해 육성하고 있다.
https://v.daum.net/v/20230320170122214
[현대·삼성·중국 로봇개 싸움]韓 안방 파고드는 中…값싸고 사용자 친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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