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23. 6. 7. 03:01
한국은 정당 민주주의의 선진국이다. 양적 규모로만 보면 그렇다. 2021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각 정당이 보고한 ‘2021년도 정당의 활동개황 및 회계보고’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485만여명, 국민의힘 407만여명, 정의당 5만여명 등 전체 당원 수는 1042만여명에 달했다. 대중 정당의 역사가 100년이 훨씬 넘는 영국·독일 등은 당원이 100만명이 안 되고 감소 추세인데 한국은 1000만 당원으로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당원인 나라가 되었으니, 이 어찌 놀랄 일이 아니랴.
최근 국회미래연구원이 공개한 <만들어진 당원: 우리는 어떻게 1천만 당원을 가진 나라가 되었나>란 제목의 보고서는 1000만 당원의 비밀을 “80%에 달하는 자신이 당원인지조차 모르는 ‘유령 당원’” “각종 공직 후보자들에 의해 ‘매집된 당원’” “대통령 후보자 등 특정 팬덤 리더를 위해 당을 ‘지배하려는 당원’” 등 3가지 유형으로 분석했다.
당신은 특정 정치인의 팬이거나 팬에 가까운 지지자인가?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자답해 보시라. 당신이 지지의 이유로 내세운 가치의 실현은 증오·혐오와 무관한가? 그럴 수는 없다.
증오·혐오의 감정이 꼭 나쁜 건 아니지만, 생각이 다른 사람과의 대화마저 거부하면서 드러내는 폭력성은 곤란하다. 대화와 타협에 열려 있는 팬덤은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어떻게? 반드시 풀어야 할 우리 모두의 숙제다.
https://v.daum.net/v/20230607030159445
[강준만의 화이부동] 대화에 열려 있는 팬덤은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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