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1. 16. 07:00
송재윤의 슬픈 중국: 변방의 중국몽 <51회>
트럼프의 귀환,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주류 언론의 예측을 뒤엎은 트럼프의 압승은 미국 사회 전역에서 격렬하게 전개된 이념 전쟁과 가치 투쟁의 결과였다. 이미 2~3년 전부터 미국의 보수층은 정체성 정치(identity politics)와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 운동에 경도된 미국 사회의 병증을 고발하고 교정하려는 적극적인 사회 운동을 일으켰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란 구호 아래 들불처럼 일어난 이 운동은 무너진 가족의 복원, 건전한 상식의 회복, 시민적 자치(自治, self-government)의 재건, 전통적 가치의 부활, 개인적 자유의 신장 등의 구호를 내걸고 미국 사회 전역으로 확장되었다.
트럼프 2.0 시대의 미국 사회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싶다면 편견과 선입관을 다 버리고 송의달 교수의 ‘신의 개입: 도널드 트럼프 깊이 읽기’(나남, 2024)을 정독하길 권한다. 트럼프 2기의 도래를 예견하고 미국 사회를 뒤흔드는 트럼피즘(Trumpism)을 심층 분석한 이 책은 미국 사회를 미국인의 시각에서 있는 그대로 파헤치는 ‘내재적 접근법’으로 트럼프가 앞으로 펼칠 국제외교의 전략, 트럼프를 부활시킨 미국 사회의 불안과 희망, 트럼프란 개성적 인물의 성향과 실체를 정밀하게 분석한다.
이 정도 로드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호는 절대로 트럼프 2.0의 거친 바다를 슬기롭게 헤쳐갈 수가 없다. 당장 임박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이다. 송의달 교수가 이 책의 제1부 4장에서 “주한미군 분담금 이슈 선제 대응하라” 주문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트럼프 2.0 시대의 제1과제
한국인으로선 한미동맹의 가치보다 미국의 국익을 앞세우는 트럼프의 요구가 야박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입장 바꿔 미국인의 심정을 헤아려 보면 미국인 상당수가 한국에 대해 느끼는 불만과 의심을 이해할 수 있다.
트럼프 2.0 시대 한국 정부가 한미 양국의 관계를 슬기롭게 풀어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미국인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미국인의 마음을 세심하게 읽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공감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송의달 교수는 미국 안보 지원에 무임 승차하던 시대가 이미 끝났다며, 한국 정부가 진정 국가 안보를 위해서 주한미군 주둔이 필수적이라 판단한다면 방위비 전액을 부담하는 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https://v.daum.net/v/20241116070022159
“주한미군 이상 없나?” 트럼프 2기 미국을 읽는 ‘내재적 접근법’
신의 개입 베스트셀러
도널드 트럼프 깊이 읽기
저자 송의달
출판 나남 | 2024.8.19.
페이지수 348 | 사이즈 확인 중
판매가 서적 21,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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