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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석 칼럼] 한국 보수, '이재명黨' 따라 하기는 毒藥이다

바람아님 2025. 1. 4. 00:49

조선일보  2025. 1. 4. 00:05

‘純種 보수’에서 벗어나 ‘混血 보수’로 바꾸는 ‘동맹 전략’ 세워야
지푸라기라도 붙드는 건 생존의 안간힘이지 보수 부활의 길 못 돼

CNN·BBC·NHK 등 세계 주요 뉴스 채널은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5시간 30분 동안 계속된 현직 대통령 체포 작전을 실시간으로 중계 방송했다. 공수처가 오후 1시 30분 체포 영장 집행을 중지하자 ‘끝까지 싸우겠다(fight in the end)’는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 밖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글 내용을 자막(字幕)으로 내보냈다. 공수처 철수 소식이 전해진 순간 지지 군중들은 ‘우리가 이겼다’고 환호했다. 전 세계 시청자 수억 명이 우리와 함께 이 장면을 지켜봤다.

본능 가운데 가장 강한 본능이 생존 본능이다. 개인도 회사도 정당도 국가도 밑바닥엔 생존 본능이 깔려 있다. 똑같이 생존 본능을 동력(動力)으로 삼고 발버둥 치지만 누구는 살아남고 누구는 도태돼 사라진다. 올바른 방향 감각에 인도된 본능만이 생존을 보장한다.

국민의힘 지역구 의석 90석 가운데 69석이 영남 의원들이다. 수도권 121석 중 국민의 힘은 고작 19석이다. 강북에서 잃을 각오, 영남에서 조금 손해 볼 결심, 똑같진 않아도 연대(連帶)의 손을 내밀 줄 아는 용기로 재무장해야 보수의 새 길이 열린다.

제주항공 조종사들은 급박한 시간 속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사력(死力)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 계엄과 탄핵의 골짜기에 낀 보수의 처지가 급박해도 그만은 하겠는가. 지푸라기라도 붙드는 것은 물에 빠진 사람의 안간힘이지 부활의 전략은 못 된다..... 아무리 급해도 ‘이재명 당’ 따라 하기는 독약(毒藥)과 같다. 작게 뭉치는 순종 보수가 아니라 크게 뭉치는 혼혈(混血) 보수로 가야 한다.

윈스턴 처칠은 ‘갤럽 여론조사로 전쟁 전략을 선택하면 백전백패(百戰百敗)’라는 명언을 남겼다..... ‘우리가 이겼다’는 한남동의 함성에 끌려가선 안 된다.


https://v.daum.net/v/20250104000522395
[강천석 칼럼] 한국 보수, '이재명黨' 따라 하기는 毒藥이다

 

[강천석 칼럼] 한국 보수, ‘이재명黨’ 따라 하기는 毒藥이다

CNN·BBC·NHK 등 세계 주요 뉴스 채널은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5시간 30분 동안 계속된 현직 대통령 체포 작전을 실시간으로 중계 방송했다. 공수처가 오후 1시 30분 체포 영장 집행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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