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카타르 건축물
건설 과정서 인권침해 입길
하디드 "건축가가 살펴볼 의무 없어"
건축가의 사회적 책임은 건물을 아름답게 짓는 데서 끝나는 것일까?
세계적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64)가 설계한 건물을 놓고 이런 논란이 일고 있다고 외신들이 30일 전했다. 이라크 출신인 하디드는 건축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여성 최초로 받았으며, 한국에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설계자로 잘 알려져 있다. 영국 런던 디자인뮤지엄은 2014년 '올해의 디자인'으로 하디드가 설계한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를 뽑았는데, 이 건물이 독재자를 찬양하고 주민들을 쫓아낸 결과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2012년 완공된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는 곡선으로 굽이치는 백색 건물이다.(사진) 심사위원들은 "천재성의 분명한 발현"이라거나 "바람에 올라간 마릴린 먼로의 치마처럼 섹시하다"며 건물의 아름다움을 극찬했다.
이 건물은 아제르바이잔의 현 대통령인 일함 알리예프의 아버지 이름을 땄는데, 헤이다르는 옛 소련 시절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서기 출신으로 부패로 악명이 높았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그는 소련 붕괴 뒤 1993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 취임했고, 2003년부터는 아들 일함이 바통을 넘겨받아 20년 넘게 부자가 대통령으로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를 포함한 바쿠 외곽 재개발을 위해 원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고 그들의 집을 강제철거했다는 비판도 많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원주민들을 쫓아내기 위해 전기와 가스, 물 공급을 끊고 때로는 주민들이 집에 있는 상태에서 건물을 허물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최근 하디드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경기장으로 쓰일 '알와크라 스타디움' 설계로도 비판에 휩싸였다. 이 경기장을 짓는 과정에서 인도 출신 이주노동자 500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디드는 "나는 노동자들과 아무 관련이 없다. (카타르) 정부와 관계된 문제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건축가가 살펴볼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건설 과정서 인권침해 입길
하디드 "건축가가 살펴볼 의무 없어"
건축가의 사회적 책임은 건물을 아름답게 짓는 데서 끝나는 것일까?
세계적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64)가 설계한 건물을 놓고 이런 논란이 일고 있다고 외신들이 30일 전했다. 이라크 출신인 하디드는 건축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여성 최초로 받았으며, 한국에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설계자로 잘 알려져 있다. 영국 런던 디자인뮤지엄은 2014년 '올해의 디자인'으로 하디드가 설계한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를 뽑았는데, 이 건물이 독재자를 찬양하고 주민들을 쫓아낸 결과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 건물은 아제르바이잔의 현 대통령인 일함 알리예프의 아버지 이름을 땄는데, 헤이다르는 옛 소련 시절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서기 출신으로 부패로 악명이 높았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그는 소련 붕괴 뒤 1993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 취임했고, 2003년부터는 아들 일함이 바통을 넘겨받아 20년 넘게 부자가 대통령으로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를 포함한 바쿠 외곽 재개발을 위해 원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고 그들의 집을 강제철거했다는 비판도 많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원주민들을 쫓아내기 위해 전기와 가스, 물 공급을 끊고 때로는 주민들이 집에 있는 상태에서 건물을 허물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최근 하디드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경기장으로 쓰일 '알와크라 스타디움' 설계로도 비판에 휩싸였다. 이 경기장을 짓는 과정에서 인도 출신 이주노동자 500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디드는 "나는 노동자들과 아무 관련이 없다. (카타르) 정부와 관계된 문제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건축가가 살펴볼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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