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4.09.26 니콜라 피카토 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 회장)
지난 10년간 요금이 거의 두 배로 뛰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싼 편이다.
그 때문에 몇 년간 택시를 이용하다 보니, 믿기 어려울 정도로 멋진 경험을 한 적도 있었다.
그 때문에 몇 년간 택시를 이용하다 보니, 믿기 어려울 정도로 멋진 경험을 한 적도 있었다.
모르는 사람끼리도 같은 택시를 타는 합승 같은 관행 때문에 낯선 사람과 같이 택시를 탄 적이 몇 번
있었다. 합승을 하면 그야말로 온갖 부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중 한번은 내게 아주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14년 전 어느 밤 어떤 영화 제작자와 함께 택시를 탄 적이 있었다.
우린 의기투합해 택시에서 내려 서울의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술잔을 나눴다. 그 제작자와는 지금까지도
친구로 지내고 있다. 다음 주에 있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그 친구와 한잔할 생각에 벌써 기대가 된다.
서울의 끔찍한 교통 사정(뭄바이와 자카르타 다음이란 얘길 들은 적이 있다.)
서울의 끔찍한 교통 사정(뭄바이와 자카르타 다음이란 얘길 들은 적이 있다.)
때문에 멋진 경험을 한 적도 있다.
언젠가 금요일 오후에 택시를 탔다가 1시간 30분
동안 꼼짝없이 갇혀 있었던 적이 있다.
그때 택시 운전사가 한국어의 온갖 문법과
표현들에 관해 열강을 해줬다.
한국어 수업 시간에 배운 많은 것이 정말로
이해되기 시작했다.
또 한번은 한국전쟁 당시부터 지금까지 50년
넘게 택시를 운전해왔다는 기사와 대화를 나눈
적도 있었다.
물론 멋진 경험만 있었던 건 아니다.
물론 멋진 경험만 있었던 건 아니다.
나는 특히 한국의 많은 택시 운전기사들이
갑자기 가속 페달을 꽉 밟는 이상한 방식으로
운전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그렇게 운전하면 기름도 많이 닳고, 승객도
멀미하게 된다.
택시가 아주 많이 지나가는데도, 택시를 도무지
잡을 수 없는 경우도 화가 난다(자정에 강남역
주변에 가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다행히, 한국의 '빨리빨리' 정신 덕분에 승차
거부 문제는 빠르게 해결되고 있는 것 같다.
택시 운전사들의 이상한 운전 방식도 정부나
지자체에서 나서서 바로잡아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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