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강천석칼럼 126

[강천석 칼럼] 대한민국 국민의 목숨 값이 서럽다

조선일보 2020.09.26 03:20 ‘사람이 먼저’라는 정권, ‘미안하다’는 김정은 한마디에 감격 대통령이 국민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국민 스스로 자기 목숨 지킬 수밖에 대통령은 국가의 독립을 수호(守護)하고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헌법 66조(대통령의 지위?책무(責務)?행정권)와 69조(대통령 취임선서)는 이런 대통령의 의무를 명시(明示)한 조항이다. 대통령이 이 책무를 게을리하거나 다른 업무와 우선(優先) 순위를 뒤집으면 정상적 대통령이라 할 수 없다.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에 근무하던 공무원이 실종되고 북한이 표류(漂流)하던 이 공무원을 발견?심문?사살하고 시신(屍身)을 불태운 지난 이틀 동안 대한민국에 대통령이 존재했을까. 정확히 말하면 최고 권력자는 있었지만 국민을 보호해야 할 최고..

[강천석 칼럼] 문재인 시대를 '아베의 거울'에 비춰보다

조선일보 2020.09.12. 03:20 한국에서 非好感 1위 아베는 어떻게 최장수 총리가 됐을까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잊고 산 지 3년 반이 됐다. 관계가 악화됐다기보다 관계가 끊어졌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듯하다. 그러다가 과거의 불편한 일이 떠오르면 벌떡 일어나 한참 감정적 총질을 주고받다가 제풀에 수그러드는 사태를 반복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을 가장 잘 아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세월 지겨울 정도로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일본을 훤히 꿰뚫고 있다는 이런 자신감은 일본의 ‘아베(安倍晋三) 현상’ 앞에서 힘없이 무너진다. https://news.v.daum.net/v/20200912032020367 [강천석 칼럼] 문재인 시대를 '아베의 거울'에 비춰보다 [강천석 칼럼] 문재인 시대..

[강천석 칼럼]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다'는 傲慢이 대통령의 덫

조선일보 2020.08.29. 01:02 국민 두려워 않고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권, 怪物이 됐다 김영삼 대통령은 1997년 정초 '유시유종(有始有終)'이란 붓글씨를 써서 언론에 공개했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는 뜻의 이 말에 정권을 아름답게 끝맺음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임기 종료를 14개월 앞둔 시점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의 각오는 며칠 안 가 한보 비리(非理) 사태가 터지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흔한 은행 대출 비리인가 했던 사건은 대통령의 아들을 교도소로 보냈고 결국 IMF 외환 위기로 이어졌다. 그때와 지금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https://news.v.daum.net/v/20200829010257099 [강천석 칼럼]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다'는 傲慢이 대통령의 덫 [강천석 칼럼..

[강천석 칼럼] 民心 잃으면 공수처 열 개 만들어도 退任 대통령 못 지켜

조선일보 2020.08.15 03:20 말 따로 행동 따로… '僞善 정치'가 판 구멍에 자기네가 빠져 민심(民心)은 대통령의 갑옷이다. 그게 사라지면 대통령은 벌거벗은 임금님이다. 재임 중에는 대통령을 대통령답게 만들어 주고, 퇴임 후에는 대통령의 안전을 지켜준다. 퇴임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면 이 정권이 '살아서는 감옥(監獄) 밖으로 나올 엄두도 내지 마라'며 20년 이상 징역을 선고하고 발 뻗고 잘 수 있었겠는가. 민심을 잃으면 대검찰청 위에 공수처(公搜處)를 열 개 스무 개 만들어도 소용이 없다. 관례대로 정해진 길을 따라 간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5/2020081500023.htm..

[강천석 칼럼] 문재인 시대, '무서운 사람들의 무서운 정치'

조선일보 2020.07.31 23:29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 방치해 등 떠민 권력의 사람들 권력 分立 허문 ONE TEAM 시스템 무너지면 일시에 붕괴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을 지켜보며 '참 무서운 정권'이란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이 정권 사람들은 피해자의 고소 사실을 실시간으로 빼돌리고 정권 지지자들은 '피해 호소인'이란 신조어(新造語)를 만들어가며 피해자를 향한 2차·3차 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정권과 정권 사람들이 두려워진 건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강천석 칼럼 문 대통령, 문재인 시대, "무서운 사람들의 무서운 정치" 이 정권은 권력분립이 아니라 원 팀(one team) 시스템이다.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실, 대통령과 내각이 한팀..

[강천석 칼럼] 문 대통령, '태어나선 안 될 나라'의 대통령인가

조선일보 2020.07.18 03:20 백선엽이 낙동강 전선서 무너졌다면 5000만 국민 '飼育된 짐승' 됐을 것 백선엽 장군은 1950년 김일성과의 전쟁에서 낙동강 전선을 지켜낸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태어나기 전 일이다. 그가 이끄는 사단이 무너졌더라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다. 함께 싸웠던 미국군은 그가 영웅인 줄 안다. 뒤에 태어났어도 그때 대한민국을 지켜낸 과정과 의미에 대해 손톱만큼 관심이 있다면 백 장군의 역할을 모를 리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청와대·민주당·국가보훈처를 비롯한 정부 부처장(長)·어용(御用) 단체들은 백 장군이 작고하자 일제히 짐승 소리를 냈다. 짐승이 사람 말을 하는 걸 변고(變故)라고 한다. 사람이 짐승 소리를 내면 상서(祥瑞)롭지 않다고 한다. 양쪽 다 흉(凶)한 징조..

[강천석 칼럼] 김정은의 妄想·문재인의 夢想

조선일보 2020.06.20 03:20 핵무기 그늘 아래서도 북핵 문제 당사자 아니라는 착각이 빚은 破局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의 말투와 단어는 버릇없고 고약했다. 제 오빠는 최고 존엄(尊嚴)으로 받들어 모시면서 아버지뻘 되는 남쪽 대통령을 몇 번이고 시궁창에 내팽개쳤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비판 여부를 떠나 국민 전체가 모욕감과 좌절감을 동시에 느꼈다. 지난 3년 남북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고 무슨 말이 오갔기에 저들 남매에게 이런 닦달을 당해야 하는가. '지금은 인내하는 수밖에 없다'는 대통령 말이 더 허망했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강천석 칼럼 김정은의 妄想·문재인의 夢想 북한의 본심은 미국과 핵무기 제거가 아니라 핵 군축(軍縮)을 논의하는 것이다. 그것이 김정은의 망..

[강천석 칼럼] 김종인 통합당 앞 '좋은 정당'과 '나쁜 정당'의 길

조선일보 2020.06.06 03:20 현금 뿌리는 '나쁜 정당'이 승리하는 총선 기억 뿌리칠 수 있을까 오른손잡이를 정상으로 보고 왼손잡이는 비정상이라며 구박하던 시절이 있었다. 구(舊)시대의 편견이다. 왼손 투수 류현진은 프로야구의 본바닥에서 당당하게 제 몫을 해낸다. 지난 35년 동안 미국 대통령 가운데 오른손잡이는 카터, 아들 부시, 트럼프 셋밖에 없다. 대통령에 대한 진정한 평가 기준은 나라가 당면한 현재의 과제를 해결하고 국민에게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품게 했느냐 여부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강천석 논설고문 [강천석 칼럼] 김종인 통합당 앞 '좋은 정당'과 '나쁜 정당'의 길 한국은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쏘라'며 장병의 선두에 서서 낙동강 교두보를 지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