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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석 칼럼] 대한민국을 만든 이승만 대통령의 두 말뚝

조선일보 2023. 7. 29. 03:20 미국 대통령보다 먼저 세계정세 확실히 읽은 亡命客 자본주의·자유주의 터 잡고 한미동맹으로 번영 길 닦아 6·25전쟁 정전(停戰) 70주년을 기념하는 뜻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하는 기본 조건인 자유(自由)를 지켜낸 기적을 기리는 것이다. 이 싸움에서 1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죽거나 다쳤다. 김일성 군대 22만 명은 스탈린이 준 탱크와 대포로 무장했다. 마오쩌둥은 중국 내전(內戰)에서 공산군과 한편이 돼 싸운 조선 출신을 딸려 보냈다. 당시 국군 병력은 9만8000명. 주말 외출을 나갔다가 긴급 파견된 주일(駐日) 미군은 소수에 불과했다. UN군은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 1950년 8월 4일 국군과 미군은 낙동강 남쪽으로 후퇴했다. 백..

[김순덕의 도발] 정전 70주년에 돌아본 좌파와의 협상법

동아일보 2023. 7. 28. 14:00 6·25전쟁 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친일파)’라는 문구가 삭제됐다.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늦었지만 당연한, 기구한 역사가 불러온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보통사람에게 협상이라 함은, 서로 소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윈-윈 게임이다. 공산당은 다르다. 총성 없는 전쟁일 뿐이다. 오죽 애간장이 탔으면 유엔대표단 협상 단장 터너 조이 제독(1895~1956)이 유언 같은 저서 ‘공산주의자는 어떻게 협상하는가?’를 내놓고 1년 만에 세상을 떠났겠나. 백선엽도 회고록 ‘조국이 없으면 나도 없다’(2010년)에서 그때의 경험을 언급했다..... 백선엽은 착잡했다. 우리는 휴전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김형석 칼럼]해야 할 일은 안 하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는 사람들

동아일보 2023. 7. 28. 00:00 수정 2023. 7. 28. 03:41 잘못을 알면서도 거짓을 조작하는 정치인들 공동체 의식 없이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어 삶의 공동체인 대한민국과 국민의 불행 진실에 입각한 정직한 정치를 되찾아야 한다 자기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보다 더 나쁜 사람은 잘못을 알면서도 거짓을 조작, 저지르는 사람들이다. 사회 여러 분야의 지도자들, 정치계 지도자 대부분이 그렇다면 사회와 국민은 어떻게 되는가. 70여 년 동안이나 지도자들의 폐습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아직도 논의와 분규를 계속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도 그렇다. 과학적 판단을 믿고 따르는 세계 속에서 더불어민주당만이 부정하고 거부할 뿐만 아니라, 지도층 인사들의 발언과 그 뒤를 따르는 ..

“저출산? 아이 그렇게 키우려면 차라리 낳지 말라” [정기수 칼럼]

데일리안 2023. 7. 28. 04:04 잠자는 학생 못 깨우는 게 학교고 선생이냐? 교사, 경찰 무력화 전교조와 민노총이 앞장 학생인권조례는 공교육 망치는 교육 포퓰리즘 학부모-교사 직접 통화는 원칙적으로 금해야 이번엔 교육이다. 사회 문제 항의를 위한 죽음이 일어나선 안 되고, 그것을 조장해서는 더욱 안 되는 일이지만, 죽음이 있고 나서야 혁신의 계기가 생기는 건 불가피한 현실이다. 모든 사람의 권리와 의무가 상충하는, 완벽할 수 없는 민주주의 사회의 숙명이다. 서울 강남 서이초 2년 차 여교사는 윤석열 정부에게 큰 숙제를 남기고 세상을 버리고 갔다. 교사가 지식과 교양을 가르치고 민주 시민 훈련을 시키는 교육자가 아니라 자기 아이 문제로 거리낌 없이 전화질을 해대는 이기적이고 버릇없는 부모의 민원..

한동훈, 대권 수업 진도 드러내다 [정기수 칼럼]

데일리안 2023. 7. 21. 04:04 상의 제주 강연, 체제-역사 전쟁 이념 무장 출정식 법률에서 한국 현대사, 경제로 시야 넓혀 내년 총선, ‘한동훈 대(對) 운동권’ 대첩 될 것 장관 2년-의원 3년 후 대권 도전 시간표 짜 2027년 한국 대선은 내년 총선 후 3년이 지난 시점이다. 총선에서 윤석열의 집권 여당이 과반 승리하거나 중도 신당들과 함께 최소한 민주당(분당 경우 비명계 신당 포함)의 과반 점유를 저지하게 된다면(지난주 [정기수 칼럼] 참조), 정치 환경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것이다. 야당의 조작과 선동, 국정 발목 잡기 일상화가 불가능해진다. 좌파 언론과 반정부 시민 노동 단체들의 세(勢)도 현저히 약화할 것이다. 가짜 뉴스와 불법 시위가 밥 먹듯 벌어지는 후진국 행태가 법 테두리 ..

[김형석의 100년 산책] 100년 시간에서 배운 것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다”

중앙일보 2023. 7. 21. 00:50 직장을 통해 사회 공동체 기여 일의 가치는 스스로 찾아가야 정치성 노조활동 돌아볼 필요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 존중을 노동운동도 국가를 생각해야 우리나라에 노동조합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질 때였다. 내 제자인 박영식 교수가 연세대 총장이 되었다. 새로 뽑힌 노조 조합장이 150개가 넘는 요청사항을 들고 왔다. 박 총장의 고백이다. 너무 어이가 없어 “나 이 요구사항을 다 검토할 시간이 없으니까, 전국에서 가장 좋은 대우를 받는 대학의 사례를 알려주면 그보다 더 잘해주겠다”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이화여대에서도 신생 노동조합의 요청이 110여 개였다고 들은 적이 있다.....이런 노동운동이 절정에 이른 것은 문재인 정부 때였을 것 같다. 문 정권의 두 ..

[김순덕의 도발]‘1919년 원년’ vs ‘건국은 혁명’에 대한 이종찬의 편지

동아일보 2023. 7. 14. 15:47 수정 2023. 7. 14. 15:50 지난번 내가 자행한 ‘도발’에 대해 이종찬 광복회장이 이메일을 보내왔다. 칼럼을 반박하는 내용이다. 나는 독자들의 험악한 댓글을 볼 때마다 ‘에고 나가 죽으란 소린가…’ 싶으면서도 내 월급 속엔 악플을 감수하는 값도 포함됐다고 믿고 산다(물론 배우는 점도 적지 않다). 이 회장의 글에 전부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독자와 함께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듯 해 필자의 동의를 얻어 소개하기로 했다. 애정어린(?) 비판을 보내준 이 회장께 감사드린다. 존경하는 김순덕 대기자 선생 대한민국 원년문제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특별히 존경합니다. 쓰신 글을 읽어보니 약간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어서 이글을 보냅니다..

[진중권 칼럼] 프레임의 전쟁

중앙일보 2023. 7. 13. 01:02 야, 합리적 의혹 넘어 비리 단정 장관은 국책사업 판돈처럼 여겨 여야 다같이 출구전략 고민해야 선거 승리는 올바른 프레임부터 문제는 합리적 의혹의 수준을 넘어 성급하게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단정해 버렸다는 데에 있다. 의혹을 제기했으면 일단 답변부터 들어야 하나, 민주당은 딱히 국토부의 답변을 듣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사태의 진상이 아니라 국민의 머릿속에 남길 인상일 테니까. 선을 넘은 것은 국토부 장관도 마찬가지다. 정말로 제기된 의혹 때문에 변경안을 포기하겠다면, 그 대안은 상식적으로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데 그는 아예 사업 자체를 ‘백지화’해 버렸다. 언론과 민주당의 공세를 방어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