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5) 목욕터 풍경 (출처-서울신문 2008-02-04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신윤복의 그림 ‘목욕하는 여인들’. 단옷날 여성의 목욕 장면을 그린 것이다. 왼쪽 아래에 젊은 여인 넷이 시냇물에 몸을 씻고 있다. 네 사람 모두 윗도리를 벗었고, 그 중 맨 왼쪽에 서 있는 여인이 치마를 걷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6.17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4) 빨래터의 여자와 남자 (출처-서울신문 2008-01-28 26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김홍도의 그림 ‘빨래터’다. 아낙네 몇이 개울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다. 그림 왼쪽의 어린아이가 딸린 여성은 머리를 풀어헤쳐 감은 뒤 다시 땋고 있다. 앞에는 빗이 놓여 있다. 재미있는 것은, 어린아이다. 아랫도리를 홀랑 벗고..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6.16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 우물가의 사랑 (출처-서울신문 2008-01-21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김홍도의 그림 ‘우물가’다. 길 가던 사내는 더운 날씨에 목이 무척 말랐다. 차림새를 보아하니, 양태가 작지 않은 갓을 등 뒤에 매단 것으로 보아, 아주 상사람은 아니다. 그런데 웬일인가. 아무리 더워도 그렇지 가슴을 풀어헤치..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6.15
정민의 세설신어 [107] 어묵찬금(語嘿囋噤) (출처-조선일보 2011.05.26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세상사 복잡하다 보니 말과 침묵 사이가 궁금하다. 침묵하자니 속에서 열불이 나고, 말해봤자 소용이 없다. 신흠(申欽·1566~ 1628)이 말한다. "마땅히 말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은 잘못이다. 의당 침묵해야 할 자리에서 말하는 것도 잘..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6.15
가슴으로 읽는 한시 - 산을 내려와 초당에서 묵다 (출처-조선일보 2014.06.14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산을 내려와 초당에서 묵다 도를 배운다는 것은 집착이 없다는 것 인연이 되는 대로 여기저기 노닐련다. 푸른 학이 사는 골짜기를 선뜻 떠나 흰 갈매기 나는 물가에 와 구경한다. 천리를 떠도는 구름 같은 신세로 바다 한 귀퉁이 하..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6.14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 엿보기와 남성의 성적 시선 (출처-서울신문 2008-01-14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그림 두 폭이다. 먼저 성협의 그림 ‘길거리에서 기생을 엿보다’를 보자. 길을 가는 두 여인이 쓰고 있는 누런 모자는 전모다. 요사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기생이 전모를 쓰고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6.14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1) 여성이란 성욕의 주체 (출처-서울신문 2008.01.07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인간의 가장 근원적이고 무조건적인 욕망은, 존재욕이다. 존재하려는 욕망, 곧 살아 있고자 하는 욕망이다. 존재욕은 다시 두 가지 욕망을 구체화된다.‘예기’는 이렇게 말한다. “음식과 남녀는 인간의 가장 큰 욕망이 존재하는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6.13
정민의 세설신어 [106] 구차미봉(苟且彌縫) (출처-조선일보 2011.05.19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만년에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1737~1805)이 병중에 붓을 들었다. 먹을 담뿍 찍어 빈 병풍에다 여덟 글자를 크게 썼다. "인순고식(因循姑息) 구차미봉(苟且彌縫)." 그리고 말했다. <각주 1.인순고식(因循姑息)-낡은 관습이나 폐단을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