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세설신어 [112] 교자이의(敎子以義) (출처-조선일보 2011.06.30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호조판서 김좌명(金佐明)이 하인 최술(崔戌)을 서리로 임명해 중요한 자리를 맡겼다. 얼마 후 과부인 어머니가 찾아와 그 직책을 떨궈 다른 자리로 옮겨달라고 청했다. 이유를 묻자 어머니가 대답했다. "가난해 끼니를 잇지 못하다가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6.30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12) 조선후기 춘화 세 폭 (출처-서울신문 2008-03-24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혜원 신윤복의 유명한 그림 ‘사시장춘’이다. 먼저 그림을 살펴보자. 왼쪽에 배치한 나무는 좁고 길며 검은 가지가 무성하기 짝이 없다. 그 무성한 가지들은 장지문을 가리고 있다. 장지문 앞 좁은 마루에 단정히 놓인 것은 신발 두..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6.29
가슴으로 읽는 한시 - 청간정에서 낮잠을 자다 (출처-조선일보 2014.06.28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 한문학) 청간정에서 낮잠을 자다 금강산 담무갈 보살이 그대라면 대궐의 뛰어난 신하는 나 아니겠나? 그대와의 만남이 한참 늦었으나 서로의 처지 잊고 절로 친해졌네. 세상에 매인 몸이니 잠깐 떨어졌다가 늙은 뒤에 호젓하게 다시 만나세...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6.28
정민의 세설신어 [111] 척확무색(尺蠖無色) (출처-조선일보 2011.06.23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위후(衛侯)가 틀린 말을 하는데도 신하들이 한 입으로 칭송했다. 자사(子思)가 말했다. "위나라가 임금은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는 신하답지 못하다. 일의 옳고 그름은 살피지 않고 자기를 찬양하는 것만 기뻐하니, 이처럼 어두울 수..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6.28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11) 어살과 물고기 잡기 (출처-서울신문 2008-03-17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어살은 조선의 백성들에게 단백질을 공급한 중요한 수단이었지만, 어살에는 하고 많은 사연이 있었다. 땅이 땅을 경작하는 농민의 것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땅이 농민의 소유가 된 적은 유사 이래 드물었듯이, 어살이 물고기를 직..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6.26
정민의 세설신어 [268] 황공대죄(惶恐待罪) (출처-조선일보 2014.06.2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이기(李塈·1522~1600)가 선조대 조정을 평가한 글을 읽었다. "편안히 즐기는 것이 습관이 되어 기강과 법을 하찮게 여긴다. 뇌물이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상벌에 기준이 없다. 탐욕과 사치가 날로 성하고 가렴주구는 끝이 없다. 부역..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6.25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10) 유혹하는 그림 ‘춘화’ (출처-서울신문 2008-03-10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신윤복의 그림 ‘춘화 감상’이다. 그림은 간단하다. 방안이다. 왼쪽 위편에 상이 놓여 있고, 무엇을 담는 그릇인지는 모르지만 그릇 둘이 있고, 아래에는 화로가 놓여 있다. 그리고 그 밑에는 아마도 요강으로 보이는 물건이 있다.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6.24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9) 수확의 즐거움과 괴로움 ‘타작’ (출처-서울신문 2008-03-03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저 유명한 김홍도의 그림 ‘타작’이다. 한때 서울 시내의 어떤 빌딩의 벽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그림은 등장하는 사람이 여럿이다. 중앙에는 긴 나무둥치(‘개상’이라고 한다)에 볏단을 쳐서 알곡을 떨어내는 사람이 넷이 있다.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