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세설신어 [117] 불필친교(不必親校) (출처-조선일보 2011.08.04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제갈량이 직접 장부를 조사했다(親校簿書). 주부(主簿) 양과(楊顆)가 들어가 말했다. "통치에는 체통이 있습니다. 상하가 영역을 침범하면 안 됩니다. 사내종은 밭 갈고, 계집종은 밥합니다. 닭은 새벽을 알리고, 개는 도적을 지키지요. 주..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7.18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19) 대장간의 추억 (출처-서울신문 2008-05-12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김홍도의 그림 ‘대장간’이다. 대장간은 지금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대장간에서 만들어 내던 물건이 사용되는 공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장간에서 만들었던 물건들은 대개 농업사회에서 쓰던 물건들이다. 호미, 낫, 괭이 등의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7.16
가슴으로 읽는 한시 - 자식 교육(訓蒙) (출처-조선일보 2014.07.14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訓蒙 자식 교육 多敎等揠苗(다교등알묘) 많이 가르치는 것은 싹을 뽑아 북돋움과 매한가지 大讚勝撻楚(대찬승달초) 큰 칭찬이 회초리보다 오히려 낫네. 莫謂渠愚迷(막위거우미) 자식한테 우매하다 말하지 말고 不如我顔好(불..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7.14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18) 작은 학교 서당 (출처-서울신문 2008-05-05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김홍도의 그 유명한 그림 ‘서당’이다. 앞에 사방관을 쓰고 도포에 검은 띠를 띠고 있는 근엄한 선생님이 앉아 있다. 앞에는 서안이 있고, 오른쪽에는 연상(硯床)이 있다. 선생님의 서안에 책이 없는 것은, 아마 그 책이 선생님의 머..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7.13
정민의 세설신어 [116] 방유일순(謗由一脣) (출처-조선일보 2011.07.28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말이 말을 만든다. 옛 시인이 "말하기 좋다 하고 남의 말 말 것이, 남의 말 내 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까 하노라"고 노래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말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은 어디나 있게 마련이다. 아암(兒..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7.11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17> 양반의 ‘자리 짜기’ (출처-서울신문 2008-04-28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김홍도의 그림 ‘자리 짜기’를 보면 아내는 물레로 실을 뽑고 있다. 무명을 짜기 위해서다. 무명을 짜는 것은 여러 목적이 있다. 조선 후기 양반이 아닌 상민은 16세부터 60세까지는 군역을 지고, 직접 군대에 가는 대신 군포를 바쳐..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7.10
정민의 世說新語 [270] 칠등팔갈(七藤八葛) (출처-조선일보 2014.07.09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칠등팔갈(七藤八葛)은 다산이 즐겨 쓴 표현이다. 등넝쿨이 일곱인데 칡넝쿨은 여덟이다. 이 둘이 겹으로 칭칭 엉켰으니 어찌 풀 수 있겠는가? 뒤죽박죽 손댈 수 없는 갈등(葛藤)의 상태를 말한다. '악서고존(樂書孤存)'에서는 '꼬리는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7.09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16> 괴로운 편자 박기 (출처-서울신문 2008-04-21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조선시대 문집에서 말에 관한 이야기, 특히 마정(馬政)의 개혁을 주장하는 글이 숱하게 나온다. 하지만 말을 생명의 차원에서 논한 것은 이익[李瀷, 성호(星湖)]의 글이 거의 유일하다. 짐승을 부리되, 고통을 주지 말라는 말은 지금..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