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中國消息 1431

[특파원 리포트] 3국 정상 회의, 선 긋는 중국 유감

조선일보  2024. 5. 29. 00:07 콧대는 높았고, 온도차는 컸으며, 협력엔 선을 그었다. 27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9차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보여준 모습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이번 회의는 4년 넘게 막혔던 3국 대화 채널 복원과 경색됐던 한·중 관계의 맥을 뚫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한국·일본을 향한 중국의 전략도 숨겨져 있다. 우선, 중국 측은 이번 회의에서 콧대 높은 태도를 취했다. 관례라곤 하지만, 일인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닌 이인자 리창 총리가 참석했고 만 하루를 겨우 넘는 짧은 시간 동안 머물렀다. 게다가 리창의 방문은 ‘공식 방한’이 아닌 회의 참석 형태였다. 지난 2015년 전임 리커창 총리가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공식 방문해 숨가쁜 사흘 일정을 소화한..

이재용 콕 찍어 만난 中 2인자… 반도체 전쟁 속 삼성의 외줄타기

조선비즈  2024. 5. 28. 06:28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중국을 누르기 위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중국 2인자’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의 면담이 주목받는다. 업계는 이 회장과 리창 총리의 만남에 미국과 중국 간 패권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삼성전자의 ‘외줄타기 전략’이 담겨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미국 반도체 법(Chips Act)에 따라 64억달러(약 9조원)의 대규모 지원을 받는 동시에 중국 시장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삼성의 의중으로 풀이된다. 중국에 반도체 장비 수출과 기술 통제 조치를 실현 중인 미국 정부가 이같은 삼성전자의 아슬아슬한 줄타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리창 총리는 2005년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가 방한했을 때 ..

지위·돈 있어도 탈출... 中자산가, 日로 이주하는 4가지 이유

조선일보  2024. 5. 26. 00:00 [최유식의 온차이나] 일본에 장기 거주하는 중국인 1년새 6만명 늘어 80만명 돌파 “제로 코로나 방역, 권위주의에 자산가·중산층, 가족 단위로 이주” 엔저에 아파트 투자·교육 목적도 중국 부유층 자산가와 지식인층의 일본 이민 붐을 다룬 뉴스가 쏟아집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월3일 도쿄만을 내려다보는 고토구의 한 고층 아파트를 사들여 이주한 광둥성 선전 출신 40대 중소기업가의 사례를 자세히 다뤘어요. 산케이신문은 5월 11일 “일본 거주 외국인 4명 중 1명은 중국인”이라면서 “장기 거주 중국인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보도했습니다. 과거 일본 장기 거주 중국인은 불법체류자가 다수였지만, 지금은 도쿄 시내 고급 아파트를 사들여 가족 단위로 들어오는..

"이날 혼인신고 할래"…중국인 부부 몰려 공무원 야근까지 하는 날

머니투데이  2024. 5. 18. 05:34 '워아이니'와 발음 비슷한 '우얼링'(520)에 혼인등록 몰려… 결혼·출산 건수는 감소 일로 중국 전역의 결혼등록사무소가 오는 20일 근무시간을 늦게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젊은 신혼부부들의 혼인신고가 그날 몰려서인데, 결혼 건수 감소와 그보다 더 가파른 신생아 감소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고민이 읽힌다. 이 보도에 따르면 양력 5월 20일에 결혼식 및 결혼등록이 몰리는 이유는 이 날이 음력 7월 7일 칠석(치시)과 함께 중국판 '밸런타인데이' 격인 연인의 날이기 때문이다.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를 건너 만났다는 치시가 중국 기성세대 연인의 날이라면, 너를 사랑한다는 의미의 '워아이니'(我愛?)와 발음이 비슷한 '우얼링'(..

시진핑 "'러우 동등 참여·모든 옵션 공정 논의' 평화회의 지지"(종합)

뉴시스  2024. 5. 17. 06:53   시진핑 "근본적 해결은 새 안보 아키텍처 구축 촉진" 푸틴 "中 건설적 역할 환영"…"어떤 세력도 中성장 못막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6일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과 관련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모든 옵션을 공정하게 논의하는 국제평화 회의 소집을 지지한다"면서 "근본적 해결책은 새로운 안보 아키텍처 구축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오전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에 이어 하루에만 세 번 정상회담을 했다. 저녁 회담은 통역 2명만 대동한 산책과 소인수 야외 차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주요 의제는 외교정책이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의 조기 정치적 해결을 위해 적절한 시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동등하게 참여하..

韓中 외교장관 회담… 조태열 “탈북민, 北 아닌 희망지 가야”

조선비즈  2024. 5. 14. 00:22 韓 외교장관, 6년 6개월 만에 베이징서 양자 회담 中 “한반도 문제 해결 위해 건설적 역할 할 것” 경제협력·고위급 교류 강화 필요성 공감대 형성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을 만나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전달했다.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도 당부했다. 조 장관은 양국 간 경제 협력과 교류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왕 부장을 한국으로 공식 초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각)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 부장과 취임 후 첫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 만찬까지 양측은 4시간가량 소통하며 고위급 교류와 경제협력 등 한·중 ..

운전석·운전자가 사라진다...中 ‘14억 실험실’의 자율주행 경쟁 [이도성의 본 차이나]

중앙일보  2024. 5. 13. 00:01 " "안전띠를 매고 출발 버튼은 눌러주세요." " 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중국 IT기업 바이두(百度)가 운영 중인 자율주행 택시에 탑승했다, 이른바 ‘로보택시(Robotaxi)’에 타자마자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여성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안전상의 이유로 착석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아 뒷자리에 올랐다. 안전띠를 착용하자 운전석 뒤편에 설치된 스크린에 띄워진 ‘출발’ 버튼이 눈에 들어왔다. 버튼을 꾹 누르니 곧바로 로보택시에 시동이 걸렸다. 바이두가 운영하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의 상품명은 '뤄보콰이파오(蘿卜快跑)'다. 영어 로보(Robo)와 발음이 비슷한 '뤄보'에 빠르게 달린다는 의미의 ‘콰이파오’를 붙였다. 이날 기..

中 국방예산, 발표치보다 3배나 더 많다 [김규환의 핸디 차이나]

데일리안  2024. 5. 12. 07:07 AEI, 2022년 中국방예산 美국방비와 엇비슷한 수준 中 2290억 달러로 공식 발표…실제론 7106억 달러 군사관련 R&D, 民·軍 이중용도 기술 부문 등 빠져 사이버스파이, 국유기업 의존 고려하면 더 많을 듯 중국이 해마다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에서 발표하는 그해 국방예산이 실제 규모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따라 중국의 국방비가 이미 2년 전에 미국의 국방예산과 맞먹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중국의 2022년 국방예산이 실제로는 미국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추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3일 보도했다. 중국 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