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8. 5. 00:04 베이징 특파원으로 현지 인터뷰를 추진하다 보면 한·중이 요즘 서로에게 얼마나 냉랭한지 체감한다. 올해 들어 50곳 넘는 중국 기업 대표들에게 인터뷰 요청서를 보냈지만, 단 두 곳에서 답장이 왔다. 한 곳은 실무자가 나와서 30분 동안 회사 홍보를 했고, 다른 한 곳에서는 자기네 대표가 하는 사흘짜리 유료 강연을 들으라고 요구했다. 인터뷰 요청 이메일을 보낸 중국 계정은 어떤 이유로 사용 금지됐다. 지난달에는 1년이 걸려 성사된 인터뷰가 이틀 전에 취소되기도 했다. 한국 언론에 실리는 중국 유명 인사 인터뷰는 ‘우연한 만남’과 ‘간절한 설득’, ‘비싼 밥’의 결과물인 경우가 많다. 게다가 한국 독자들이 알 만한 중국 인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윈 알리바바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