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일언] 괴짜를 기다리며 (조선일보-2014.11.19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요즘 세상을 들썩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한 편을 봤다. 자원이 고갈된 미래 지구에서 미지의 우주로 탐사선을 보내는 전형적인 사이언스 픽션. '픽션'보다 '사이언스'의 잔상이 크게 남는 영화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세계.. 時事論壇/橫設竪設 2014.11.19
[분수대] 사람이 로봇보다 섹시한 이유 [출처 ; 중앙일보 2014-11-18일자] ‘찾아올 수 있어요?’ 그가 묻는다. 걱정도 팔자다. 내 휴대전화 안에는 주소만 주면 데려다 주는 여자가 산다. 최단 코스로 말이다. 괴산의 한 카페 공연에 급히 오라고 했다. 가보고 싶던 차에 불러준 주소대로 휴대전화에 입력하고, 갓 끓인 커피를 들고 .. 時事論壇/橫設竪設 2014.11.18
[횡설수설/고미석]‘꽃누나’ 떠나가다 [출처 ; 동아일보 2014-11-17일자] “김자옥에게는 어쩐지 멜로적인 슬픔도 천박하지가 않다. 가령 그녀가 드라마 속에서 한 방울 똑 떨어뜨리는 눈물도 하나의 미학으로 승화되고 만다.” 1978년 5월 27일자 동아일보에 실렸던 강우식 시인의 김자옥론이다. 그는 “이 땅의 수많은 여인들의 .. 時事論壇/橫設竪設 2014.11.17
[만물상] 유망 직업 '배관공' (출처-조선일보 2014.11.15 방현철 논설위원실) 지난여름 언론계 선배 몇 분과 식사를 했다. '로봇 저널리즘'이 화제에 올랐다. 미래엔 자료만 던져주면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 기사를 쓰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이미 올 3월 LA타임스가 로봇이 작성한 지진 속보를 인터넷에 올렸다. 한때 .. 時事論壇/橫設竪設 2014.11.15
[분수대] 인생을 편집할 수 있다면 “이걸 편집이라고 했느냐?” ‘미생’의 박 과장(PD)은 방송사에도 서식한다. 밤새 편집한 화면을 슬렁슬렁 넘겨보더니 고개를 돌린다. 처음부터 다시 하라고 AD(조연출)를 편집실로 내몬다. 발효가 덜 된 술 냄새가 얼굴 전체로 기습한다. 그는 그렇게 산다. “이래서 AD를 ‘에이 더러워.. 時事論壇/橫設竪設 2014.11.14
[횡설수설/정성희]‘늙은 말도 홍당무를 좋아한다’ 출처 ; 동아일보 2014-11-13 일자 검찰총장을 지낸 인사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골프장 기숙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프런트에서 일하던 이 여성이 낸 고소장에 따르면 A 씨는 작년 6월 늦은 시간 골프장 기숙사에 찾아와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을 맞추는 성추행을 하.. 時事論壇/橫設竪設 2014.11.13
[일사일언] 권리 對 권리 (출처-조선일보 2014.11.13 김재원·KBS 아나운서) 지난 주말 부산에서 특집 방송이 잡혀 기차 여행 할 기회가 생겼다. 일행과 일정이 달라 혼자 하는 여행이니만큼 책 두 권을 챙겨 기차에 올랐다. 인생에서 이웃이 중요하듯 기차 여행도 주변 승객이 중요하다. 옆자리는 차분한 여행객이었.. 時事論壇/橫設竪設 2014.11.13
[길섶에서] 청진동 해장국/서동철 논설위원 초등학교 시절 휴일이면 아버지를 따라 낚시하러 다녔다. 새벽에 집을 나서면 언제나 청진동 해장국집에 갔다. 지금은 정독도서관이 된 경기고등학교 아래 화동에 살던 1960년대 후반이다.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선지는 좀체 익숙해지지 않았지만 해장국은 어린아이에게도 맛있었다. 입.. 時事論壇/橫設竪設 201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