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 15301

[단독] “내가 전쟁터 있는지도 모르는 홀어머니, 모시러 돌아가고 싶지만…”

조선일보  2025. 2. 20. 00:56 수정  2025.02.20. 06:29 [우크라 포로된 북한군 / 정철환 특파원 인터뷰] [2] 21세 소총수 백씨 소총수 백모(21)씨는 본지 19일 자에 인터뷰가 게재된 정찰·저격수 리모(26)씨와 하나 건너 옆방에 수용돼 있었다. 이름을 부르면 들릴 만큼 가까운 거리였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 백씨에게 “다른 북한군 포로에 대해 들어봤느냐”고 물으니 눈을 크게 뜨며 “모른다. 들어 본 적 없다”고 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양손에 붕대를 감고 나왔던 백씨는 이후 나온 여러 건의 신문(訊問) 동영상에 가장 많이 등장한 인물이기도 하다. 리씨가 턱 부상으로 한동안 말을 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백씨는 대신 총격으로 왼쪽 정..

한국 반도체의 주력인 메모리… 국내서 대부분 생산, 타격 커

조선일보  2025. 2. 20. 00:55 [관세 전쟁] 트럼프 “반도체에 25% 이상 관세” 미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25% 이상 관세’ 정책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세는 메모리·파운드리(위탁 생산) 모두에 적용된다. 메모리가 주력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뿐 아니라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도 타격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메모리는 대량 생산 후 판매하는 양산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에 훨씬 민감하다. 고객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만드는 파운드리와 차이가 있다.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에서 생산해야 하지만,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가동 중인 오스틴 공장과 건설중인 테일러 공장은 모두 파운드리 시설이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국에 판매..

[김창균 칼럼] '민주 패악질' 심판할 열쇠, 尹이 손에 쥐고 있다

조선일보  2025. 2. 20. 00:15 정략과 가식 범벅 된 탄핵 정국 악취 맡은 국민, 근원 추적하다 野 횡포가 계엄 촉발 알게 돼 尹 지지 반등했지만 과반 미달 중도층 손잡아야 정권 재창출 지지층 설득 역할 떠맡아야 작년 12월 갤럽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이 75%, 반대는 21%였다. 지난주 갤럽 조사에선 찬성 57%, 반대 38%로 격차가 35%p 줄어들었다. 민주당 48%, 국민의 힘 24%로 더블 스코어까지 벌어졌던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 힘 40%, 민주당 39%로 몇 주째 엎치락뒤치락한다. 계엄 사태 후 두 달 새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민주당은 이런 수치를 못 믿겠다며 ‘검증 특위’까지 만들겠다고 했다. 민심 변화를 초래한 게 야(野) 자신이라는 걸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

AI가 뒤흔들 스마트폰 판도… 애플, 샤오미에 따라잡히나

국민일보  2025. 2. 20. 00:01 1년새 판매 16% ↑… 샤오미 대약진 저가폰에 AI 장착 ‘양강 구도’ 위협 ‘정체’ 스마트폰 시장 AI로 회생기미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의 등장이 애플과 삼성 중심의 스마트폰 양강 구도를 바꿀 수 있을까. 당장 한국 소비자에게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 시리즈가 AI 스마트폰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애플 인텔리전스 업데이트와 샤오미의 저가 공세가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삼성, 애플에 이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3위를 유지 중인 샤오미는 점유율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에서 삼성과 애플은 각각 18%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샤오미..

[단독] “北에서 포로는 변절, 한국 가고 싶다" 전장서 붙잡힌 북한군 단독 인터뷰

조선일보  2025. 2. 19. 05:03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9일 생포한 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 두 명을 본지가 최근 우크라이나의 한 포로수용소에서 만났다. 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의 세계 첫 언론 인터뷰다. 각각 북한군에서 10년·4년 복무하다 지난해 10~11월 러시아 쿠르스크로 파병된 정찰·저격수 리모(26)씨와 소총수 백모(21)씨는 수용 시설에서도 깊숙한 곳에 있는 독방에서 각각 지내고 있었다. 파병 북한군은 모두 폭풍군단 소속으로 알려졌으나, 두 사람은 인터뷰에서 모두 “정찰총국 소속 병사”라고 밝혔다. 리씨와 배씨는 인터뷰에서 포로들은 북한 보위부 요원들이 쿠르스크의 북한군을 감시·통제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한국군이 무인기로 북한군을 공격하고 있다”는 거..

美 “우크라 종전 위해선 ‘양보’ 필요”… EU제재 지목

조선비즈  2025. 2. 19. 01:11 미국이 18일(현지 시각) ‘양보’를 언급하며 유럽연합(EU) 제재를 지목했다. 미국은 앞서 이날 러시아 고위급과 회담을 가졌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우크라이나)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모든 당사자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U도 러시아를 제재하고 있기에 일정 시점에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 협력 발전의 인위적 장벽을 제거하는 데 대한 (미국 측의) 강력한 관심(strong interest)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사실상 유..

[사설] 반도체에 명운 걸린 나라 정치권의 망동

조선일보  2025. 2. 19. 00:30 반도체특별법이 2월 국회에서 또 무산될 상황이다. 민주당이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조항을 포함하지 않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3일 예외를 인정할 것처럼 언급했으나 민주노총 등이 반발하자 결국 없던 일로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로 남 탓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주 52시간 예외 조항 없이는 어떤 것도 합의할 수 없다는 국민의힘의 몽니 때문”이라고 했지만, 자신이 주 52시간 예외 허용에서 왜 유턴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외치는 ‘성장’은 거짓말”이라고 했지만, 이견이 없는 부분까지 무산시킨 이유는 말하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경직적인 주 52시간 규제가 혁신의 발목을 잡고 산업..

[사설] 中으로 넘어가는 개인 정보, 딥시크뿐 아니다

조선일보  2025. 2. 19. 00:20 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가 120여 만명의 국내 사용자 개인 정보를 ‘틱톡’ 서비스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에 넘긴 사실이 확인돼 정부가 신규 앱 다운로드를 중단시켰다. 제3자에게 사용자 정보를 제공하려면 별도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딥시크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 사용자가 딥시크에 접속하기만 하면 개인 정보가 바이트댄스로 자동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의 딥시크 금지 조치에 대해 중국 정부는 “관련 국가(한국)가 경제·무역·과학·기술 문제를 안보화·정치화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전 세계를 상대로 불법적 정보 사냥을 일삼아온 중국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미국 정부는 이미 안보상의 이유로 틱톡 사용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딥시크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