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일찍 파종한 코스모스들은 이미 꽃이 시들었는데 조금 늦게 파종한 탑동 코스모스는 지금이 한창입니다. 거기에 더해 여기 저기서 선홍빛 코키아 소식이 들려온다. 몇해전부터 핑크뮬리와 댑싸리가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수원 탑동 시민농장에도 코스모스와 댑싸리가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부지런히 장비를 챙겨 이른 아침 전철에 몸을 맡겼다. 수원역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현장에 도착한 시간이 열시를 조금 넘었다. 정확한 위치를 몰라 해바라기 있던곳으로 갔는데 거기는 이제 막 씨를 뿌려 새싹이 나오고 있다. 주변을 둘러 보니 멀리 남쪽 언덕에 댑사리가 보인다. 이미 여러팀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다른곳에서 봤던 댑사리와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