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흔적의 역사]조선을 구한 잔나비를 아시나요 경향신문 2016-1-12 “조물주의 뜻이 워낙 기괴하니(造物足奇怪) 덧없는 인생 미래를 알 수 있나.(浮生無定期) 그 중에 가장 불쌍한 것은 인면의 짐승(最憐人面獸)….” 고려말 학자 이곡(1298~1351)의 <가정집>을 보면 ‘원숭이 시’가 실려있다. 충선왕의 처남이자 승려였던 조의선이 지.. 人文,社會科學/歷史·文化遺産 2016.01.13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조선시대 성범죄 경향신문 : 2012.10.17 “11살 아이를 강간한 잉읍금을 교수형에 처했다.”(<태조실록>) 강간죄에 대한 조선의 법률은 추상같았다. 1367년 제정된 명나라 법인 <대명률>에 따른 처벌이었다. “화간은 장 80대, 남편이 있으면 장 90대, 강간은 교수형(絞刑)에 처한다. 강간미수는 장 100대에.. 人文,社會科學/歷史·文化遺産 2016.01.05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선조수정실록의 교훈 경향신문 2015-10-20 “류성룡은 재상의 그릇이 부족한 인물이다”(<선조실록>), “실록 편찬자가 류성룡을 비방하고 배척했다”(<선조수정실록>). “이이첨은 천성이 영특하고 기개가 있으며…”(<선조실록>), “이이첨은 간적의 괴수다. 통탄스럽다”(<선조수정실록>). <.. 人文,社會科學/歷史·文化遺産 2015.10.21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조선왕실의 태교법 경향신문 2015-10-6 “스승이 10년 가르치는 것보다 어미가 배 속에서 10개월 기르는 게 더 낫다.” 1800년(정조 24년) 사주당 이씨(1739~1821)가 <태교신기>(사진)에서 설파한 태교의 중요성이다. 태교의 시기는 ‘임신 3개월부터’라 했다. 1434년(세종 36년) 노중례가 편찬한 <태산요록>은 .. 人文,社會科學/歷史·文化遺産 2015.10.07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난신적자' 공소시효 경향신문 2015-9-8 “인간의 도리를 해치는 것은 ‘권(權)’이라는 한 글자 때문이다. ‘權’자 때문에 난신적자(亂臣賊子)의 소굴이 된다”(<존재집> ‘독서차의’). 조선 후기 학자 위백규(1727~1798)는 난신적자, 즉 나라를 어지럽히는 자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권세’ 때문이라 했.. 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2015.09.09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난설헌집' 표절 논란 경향신문 2015-7-1 “기이하다. 부인의 말이 아니다(異哉 非婦人語).” 1590년(선조 23년) 서애 류성룡은 허난설헌(1563~1589)의 시를 읽어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류성룡은 난설헌의 남동생 허균에게 “집안의 보배로 간직해서 후세에 전하라”고 일러두었다. 허균은 27살에 요절한 누이의 .. 人文,社會科學/歷史·文化遺産 2015.07.01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임금 아닌 임금, 덕종 경향신문 2015-4-7 최근 오랜만에 낭보가 들렸다. 문화재청이 미국 시애틀박물관이 소장 중이던 '덕종어보'(사진)를 기증받았다는 소식이다. 한데 덕종이 누구인가. 아무리 '태정태세 문단세…'를 꼽아도 '덕'자는 없으니 말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본래는 왕이 아닌데 죽은 뒤에 높임을 받.. 人文,社會科學/歷史·文化遺産 2015.04.08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궁녀와 환관의 '슬픈 언약식' [경향신문 2015-1-13 일자] "궁녀 내은이가 임금의 '푸른 옥관자(망건에 다는 작은 옥고리)'를 훔쳐 환관 손생에게 주고 서로 언약했다.(相與爲約)" 1425년(세종 7년) 서로 사랑했던 궁녀와 내시의 '슬픈 언약식'을 기록한 <세종실록> 기사이다. 풋사랑의 대가는 참혹했다. '임금의 여인'인 .. 人文,社會科學/歷史·文化遺産 201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