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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식인 박테리아’ 확산…71명 사망·291명 감염, 예방법은?

바람아님 2015. 9. 4. 10:53

동아일보 2015-09-03

방송 캡쳐화면
일본에서 손발 괴사 등을 급속히 진행시켜 치사율이 높은 ‘식인 박테리아’가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월 23일까지 ‘급성 전격성형 용혈성 연쇄상 구균 감염증’으로 불리는 식인 박테리아 감염자는 291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기록인 273명을 넘는 것으로 역대 최다이다. 지난 6월 14일까지 보고 된 식인 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71명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손발에 붉은 빛을 동반하는 통증이 발생할 경우 식인 박테리아 감염을 의심하고 가급적 빨리 의료 기관을 방문하라고 권고했다.

식인 박테리아는 A군 용혈성 연쇄상 구균에 의한 것으로 1987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 돼 일본에서는 1992년 첫 환자가 확인됐다.

고령자에게서 많이 발병되며 혈압 저하 등의 쇼크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 팔과 다리에 통증이 생기고 부어오른다. 세균이 급격히 증식해 근육이나 근막을 괴사시키거나 독소가 전신에 돌아 장기 부전을 초래하기도 한다.

원래 용혈성 연쇄상 구균은 어린이 감기 등의 원인으로 알려졌으나 왜 갑자기 식인 바이러스로 돌변했는지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토호대학 의료센터 오모리 병원의 감염내과 전문의 요시자와 씨는 “진행이 빨라 손발 괴사가 1시간 만에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고 경고했다.

치료는 살균제로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한편 괴사한 부분은 절제가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요시자와 의사에 따르면 감염자 중에는 당뇨병 등 지병을 앓는 환자도 있었지만 기초 질환이 없는 환자도 있었다.

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2011년 이후 연간 2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2015년에 신고된 환자 712명 중 207명(29%)이 사망했다. 207명 중 76%가 발병 3일 이내에 사망하고 발병 당일이나 다음날 숨진 사람도 41%에 달했다.

한 전문가는 식인 박테리아 감염과 관련해 “연령이 높을수록 사망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감염경로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화장실 등 공중위생을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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