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軍事·武器

미 차기 전략폭격기, 도쿄대공습 기념해 '레이더'로 명명

바람아님 2016. 9. 21. 00:19
뉴시스 2016.09.20. 15:09

미국의 차기 전략폭격기 B-21이 도쿄대공습에 참여한 공습부대인 '두리틀 도쿄 특공대'(Doolittle Tokyo Raider)를 기념해 '레이더'(Raider)로 명명됐다.

19일(현지시간) 밀리터리 닷컴 등 미국 군사매체는 미 공군을 인용, 이 같은 선정 결과와 배경을 전했다.

미 공군은 작년 10월 노스롭그루먼을 차기 전략폭격기 개발 주관업체로 선정하고 지난 2월 제식 명칭을 B-21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이름은 이 전투기의 공식 별명이다.

데보라 리 제임스 미국 공군장관은 이날 미 공군협회 주최로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항공·우주·사이버' 콘퍼런스에서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2차 대전 참전용사이자 두리틀 도쿄 특공대원 중 마지막 생존자인 리처드 M 콜(101)도 참가해 발언했다.

지난 1942년 4월18일 미 제12항공군 사령관 제임스 두리틀 중령은 16대의 B-25 폭격기와 80여 명의 조종사를 이끌고 도쿄대공습 작전을 수행했고 이 공습은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습 이후 저조된 미군 사기를 진작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


한편 B-21의 정확한 제원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스텔스 기능이 강화된 것은 물론 대규모의 무기탑재 능력과 핵무기 운반·폭격이 가능하고 운용과정의 자동화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공군은 2020년대 중반에 B-21의 시험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21의 개발 비용으로 미 정부는 235억 달러(2010년 기준), 대당 가격을 5억6400만 달러로 책정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훨씬 더 많은 개발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