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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게 죄인가요?… ‘노실버존’ 헬스장 분통 [현장, 그곳&]

바람아님 2024. 5. 27. 08:52

경기일보  2024. 5. 27. 07:01

도내 곳곳 ‘고령인 거부’ 헬스장... 노인혐오·갈등 확대 가능성 지적
업계 “미숙한 기구 사용 사고 우려”... 지자체 차원 인식 개선 노력 필요

"나이 먹어도 쾌적한 곳에서 운동하고 싶고, 열정도 있습니다."

26일 오후 9시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호텔 헬스장. 이곳은 회원권을 결제해야 이용할 수 있는 운동 시설이다. 흰머리가 무성한 한 노인이 접수대를 향해 회원권을 문의하자, 안내 직원이 나이를 묻더니 75세 이상은 회원권 발급이 안 된다고 응대했다. 몇 번의 실랑이 끝에도 단호한 대응이 이어지자 노인은 굳은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주민 노현선씨(76)는 "나이 때문에 이용을 못 한다니 어이가 없다"며 "늙으면 같이 운동도 하지 말라는 거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같은 날 오전 11시께 수원특례시 영통구 이의동의 한 프리미엄 헬스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곳에서 고령의 노인도 이용할 수 있냐고 문의하니, 안내 직원은 "연세가 많으면 이용이 조금 어렵다"고 답했다. 별도로 나이 제한을 알리는 안내문 조차 없이 노인의 이용을 거부하고 있었다.

고령사회에 진입한 경기도내 일부 헬스장에서 노인들의 이용을 거부하는 '노실버존'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제재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노인들의 권리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https://v.daum.net/v/20240527070135644
늙은 게 죄인가요?… ‘노실버존’ 헬스장 분통 [현장, 그곳&]

 

늙은 게 죄인가요?… ‘노실버존’ 헬스장 분통 [현장, 그곳&]

  "나이 먹어도 쾌적한 곳에서 운동하고 싶고, 열정도 있습니다." 26일 오후 9시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호텔 헬스장. 이곳은 회원권을 결제해야 이용할 수 있는 운동 시설이다. 흰머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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