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15-6-13
아담의 창조 / 미켈란젤로 (Michelangelo)
이 작품은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정화인 천지창조 중 '아담의 창조'라고 하는 '부분도' 이다.
정적 속의 근엄한 긴장감을 가득 담고 있는 작품으로 최초의 인간 아담은 누워 있으며, 반대 편에서는 큰 폭의 구름과 천사들에게 떠받들려 하늘에 부상하는 하나님이 손을 뻗혀 생기를 불어 넣어주자 아담의 손가락에 채 닿기도 전에 이 최초의 사람은 깊은 잠에서 막 깨어난 듯 그의 창조주인 하나님의 자애로운 얼굴을 쳐다보고 있는 장면이다.
명화를 소개할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명화그림 중 하나로 천정화임에도 불구하고 정교하고 웅장한 미켈란젤로의 최고의 걸작으로 서양미술사의 몇 안되는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가받는다.
"아담의 창조"를 해부학 적으로 해석 한부분도 흥미롭다.
하느님과 천사들을 둘러싸고 있는 배경은 분홍빛의 천으로 되어 있는데, 이 모양은 인간의 뇌 반구의 절단면에서 본 두개골의 시상 단면을 닮은 구조 속에 들어있는 것과 같다는 분석이 있었다.
의사 프랭크 린 메시버거 (Frank Lynn Meshberger)는 1990년, 신을 둘러싸고 있는 배경은 해부학적으로 인간의 뇌 구조와 흡사하다는 분석을 하였고, 분홍빛과 녹색의 색 사용 또한 신경과 핏줄, 혈관 등을 형상화한 것이라 본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미켈란젤로가 그의 소네트에서 “예술가의 능력은 손이 아니라 머리에서 나온다.”고 하며, “예술가의 지성이 최고도로 발휘되어 창작의 구상을 마친 다음에야 그의 솜씨 있는 손에 붓을 들어 신으로부터 부여 받은 모든 것들을 시도해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도 설득력 있다고 평가 받는다.
이러한 분석의 또 다른 단서는 아담에게 이미 생명이 있다는 점으로 묘사된 것을 들 수 있다. 눈은 뜨였고, 몸은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 장면은 분명 아담이 신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받는 순간을 담고 있고, 그것은 ‘지성’을 부여 받는 것으로 해석하는데, 이 장면이 담고 있는 해부학 구조 역시 지성과 관계된 뇌이기 때문이다.
[자료 및 이미지제공 : 플러스아트콜렉션]
서경훈 기자 / teentre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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