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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공산성서 백제 관청건물군 발견..11일 현장설명회

바람아님 2015. 12. 11. 00:08
뉴스1 2015-12-10

충남 공주 공산성에서 백제 시대 관청건물군이 발견됐다.

10일 문화재청, 공주대학교박물관 등에 따르면 올해 공산성 내 성안마을이 있었던 북서쪽 대지 1만2000m²에 대한 발굴 조사 결과 백제시대 건물지 31동과 연못, 나무 사다리 등이 출토됐다.

대지 중앙부는 마당을 중심으로 ‘Г(ㄱ을 엎은 꼴)’ 모양의 건물지가 분포돼 있었다.

건물지 중 다른 건물보다 2배 이상 큰 직사각형 건물의 경우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상급의 관청건물군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공주 공산성 발굴지 전경 ⓒ News1
공주 공산성 발굴지 전경 ⓒ News1

 

이외에도 의례용으로 추정되는 육각형 건물지와 취사시설이 없는 대형건물, 별도의 전용 부엌 칸을 갖춘 건물지도 발견됐다. 건물지 사이에서는 6m 너비의 남북방향 도로와 3m 너비의 동서방향 도로가 확인됐으며, 도로의 양 측면에는 배수로도 놓여있었다.

건물지 북쪽에서는 모서리를 둥글게 만든 사각형 형태의 너비 10m, 바닥면 6m, 깊이 2.6m의 대형 연못이 확인됐으며, 연못 바닥에서는 길이 6m, 너비 70~80cm의 백제시대 나무 사다리가 출토됐다.

사다리의 경우 대전 월평동 유적내 목곽고에서 유사한 형태가 발견된 적이 있으나, 완전한 형태의 백제시대 것의 발견은 이번이 최초다.


수종(樹種) 분석을 통해 사다리 재질은 참나무로 밝혀졌으며, 문화재청 등은 앞으로 정확한 연대측정을 위한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토기류, 기와조각, 벼루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공산성 발굴은 지난 2008년부터 연차적으로 진행돼 왔으며, 공주대학교 박물관 박물단은 공산성 발굴조사를 통해 60여 동 이상 집중된 백제시대 건물지를 확인했다.


한편 문화재청, 충남도, 공주시는 공주대학교박물관과 함께 오는 11일 오후4시 공주시 산성동에 있는 공산성의 제8차 발굴조사 성과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