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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말이산고분군서 희귀 등잔형 토기 출토

바람아님 2016. 1. 2. 00:30

연합뉴스 2015-12-31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희귀 등잔형 토기가 출토돼 학계의 관심을 끈다.

함안군은 재단법인 우리문화재연구원을 통해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말이산고분군 제25·26호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25호분에서 희귀 등잔형 토기가 출토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등잔형 토기는 높이 15.6㎝, 너비 21.3㎝로 대형에 해당한다.

굽다리 형태는 전형적 아라가야의 토기 형식을 보인다. 상하 일렬로 장방형의 투창도 배치돼 있다.

 

함안 말이산고분군서 출토된 희귀 등잔형 토기     (함안=연합뉴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출토된 희귀 등잔형 토기. 굽다리 상부에 있는 둥근 원통관 상부에 심지를 꽂을 수 있는 높이 2.1㎝, 직경 6.1㎝ 크기의 등잔 7개가 연결돼 눈길을 끈다.  <함안군 제공>>

 함안 말이산고분군서 출토된 희귀 등잔형 토기 (함안=연합뉴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출토된 희귀 등잔형 토기. 굽다리 상부에 있는 둥근 원통관 상부에 심지를 꽂을 수 있는 높이 2.1㎝, 직경 6.1㎝ 크기의 등잔 7개가 연결돼 눈길을 끈다. <함안군 제공>>

 

이 토기가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굽다리 상부에 있는 둥근 원통관 위에 심지를 꽂을 수 있는 높이 2.1㎝, 직경 6.1㎝ 크기의 등잔 7개가 연결된 점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등잔형 토기 가운데 등잔이 가장 많이 부착돼 있다.


대부분 4∼6개의 등잔이 하나의 원통관에 연결된 등잔형 토기는 경주를 중심으로 하는 신라지역에서 일부 출토된 사례가 있다.

대학 교수 등으로 구성된 발굴조사 자문위원회 측은 "아라가야의 전형적 특징을 지닌 굽다리에 독특하게 등잔 7개가 연결돼 있다"며 "아라가야인이 직접 생산한 독창적 유물로 보이며 보물급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군 측은 "희귀 등잔형 토기가 발견되는 등 향후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과정에서 보다 진정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굴조사한 25호분은 아라가야 왕묘로 추정된다. 봉분 직경이 30m인 초대형급 고분으로 말이산고분군의 남쪽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조성돼 있다.

26호분 역시 봉분 직경이 30m에 달하며 25호분과 인접한 능선 상에서 낮은 위치에 조성된 최고 지배층 고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