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입력 2016.02.04 10:53
가슴을 드러내고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들의 화보가 싱가포르 페이스북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싱가포르 사진작가 젠 팬의 '마법 같은 모유 수유의 세계'란 제목으로 게재한 이 화보는 드레스와 정장 차림의 여성들이 숲·도심 한복판에서 모유 수유하는 모습을 담았다. 사진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짙은 화장을 하고 몸매를 드러내며 성적 매력을 부각시켰다"며 외설적이라고 비판했다. 공공장소에서 가슴을 드러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모유 수유하는 여성을 성적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공공보건업계에 종사하는 제프리 여(43)는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트타임즈에 "배가 고픈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는 엄마의 모습일 뿐"이라고 옹호했다.
작가 팬은 "주변 시선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가 힘든 싱가포르 사회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화보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싱가포르 여성들이 아이에게 모유를 줄 만한 밀폐된 장소를 찾으려면 적어도 20분이 걸린다.
팬은 이어 "나도 한 아이의 엄마라서 아이가 길거리에서 밥을 달라고 울면 얼마나 난처한지 잘 안다"며 "이 화보를 본 여성들이 더 당당하게 모유 수유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셀레스테(22)는 유방염·울혈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모유 수유를 계속한다. 그는 모유 1000병을 다른 어머니들에게 기부했다. [JEN PAN]
가슴을 드러내고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들의 화보가 싱가포르 페이스북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싱가포르 사진작가 젠 팬의 '마법 같은 모유 수유의 세계'란 제목으로 게재한 이 화보는 드레스와 정장 차림의 여성들이 숲·도심 한복판에서 모유 수유하는 모습을 담았다. 사진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짙은 화장을 하고 몸매를 드러내며 성적 매력을 부각시켰다"며 외설적이라고 비판했다. 공공장소에서 가슴을 드러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모유 수유하는 여성을 성적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공공보건업계에 종사하는 제프리 여(43)는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트타임즈에 "배가 고픈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는 엄마의 모습일 뿐"이라고 옹호했다.
작가 팬은 "주변 시선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가 힘든 싱가포르 사회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화보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싱가포르 여성들이 아이에게 모유를 줄 만한 밀폐된 장소를 찾으려면 적어도 20분이 걸린다.
팬은 이어 "나도 한 아이의 엄마라서 아이가 길거리에서 밥을 달라고 울면 얼마나 난처한지 잘 안다"며 "이 화보를 본 여성들이 더 당당하게 모유 수유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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